세무법인 에이치케이엘(HKL)은 경찰청 출신 조세범칙수사 전문가 김동완 전 경정을 내달 3일 자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세무법인 업계에서 국세청 출신 세무사나 전직 공무원 영입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경찰청 수사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세무 리스크 대응이 단순 세무조정을 넘어 조세범칙조사·형사수사 대응이라는 복합적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업계 흐름을 반영한 전략적 행보다.
김 전 경정은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전역한 뒤, 국무총리공관 근무를 거쳐 1997년부터 경찰에 몸담았다. 이후 송파경찰서 수사과 조사계를 시작으로 수서경찰서 수사과 조사계 팀장, 하남경찰서 수사과 지능계장(경감),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수서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장을 역임하며 수사 일선에서 경제범죄 대응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강남경찰서 수사심사관으로 근무하며 수사의 적법성과 절차적 정확성을 총괄 심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강남·수서 등 서울 주요 경제수사 거점에서의 풍부한 현장 경험은 조세범칙수사 대응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조세범칙수사는 국세청 조사와 달리 경찰 또는 검찰이 형사 절차로 진행하는 수사로, 납세자 입장에서 가장 강도 높은 세무 위기 상황에 해당한다. 그간 세무법인들은 이 영역에서 세무사·변호사로만 대응팀을 구성해 왔으나, 실제 수사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부재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김 전 경정은 "경찰 수사 현장에서 수십 년간 마주한 조세범칙 사건들은 납세자에게 단순한 세금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를 뒤흔드는 위기였다"며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수사 과정에서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무법인 HKL은 지난 1월 국세청 출신 세무조사 전문가 노정민 전 서기관과 2월 조세심판원 출신 김하중 전 사무관을 세무사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 김동완 전 수사관 합류를 통해 세무조사·조세범칙수사·조세불복에 이르는 전 단계 대응 체계를 완성했다. 이로써 세무조사(국세청 라인)와 형사수사(경찰 라인)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문가 체계를 갖췄다.
황재훈 대표 세무사는 "조세범칙수사는 단 한 번의 실수도 납세자에게 돌이키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라며 "김 전 경정의 합류로 고객이 어떤 수사 상황에서도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수사 대응 전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