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K-SUUL(우리 술)'이 아시아 최대 주류박람회 무대에 오른다. 국세청은 국민 참여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 우수 주류들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선보이며 수출 확대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세청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비넥스포 아시아(Vinexpo Asia)'에 K-SUUL관을 사상 처음으로 개관했다고 밝혔다. 비넥스포 아시아는 60개국 약 9000명(지난해)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B2B(기업 간 거래) 주류박람회다.
현재 국내 주류 수출은 증가세지만, 무역수지 적자는 크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주류 수출액은 4861억원까지 늘었지만, 수입액은 1조5778억원에 달해 무역수지 적자가 여전히 1조원(1조917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번 K-SUUL관 개관이 우리 술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 처음 열린 'K-SUUL AWARDS' 수상업체들이 참여했다. 당시 전국 175개 중소 주류 업체가 366종의 주류를 출품했고, 서류·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최종 12개 제품이 선정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민 참여로 공정하게 선정된 우리 술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발"이라고 설명했다.
K-SUUL관은 국세청과 한국주류산업협회가 공동 운영한다. 75㎡(약 25평) 규모에 총 16개 부스로 구성됐으며, K-SUUL AWARDS 수상업체 등 12개 업체가 직접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한다.
참가업체도 다양하다. 전통주 양조장뿐 아니라 지방 소주 업체와 주류 대기업까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도한 청명주, 복분자음, 산사춘 등 전통주와 함께 참이슬, 새로, 카스, 좋은데이 등 국내 대표 브랜드들도 참가한다.
국세청은 행사장에 K-SUUL AWARDS 수상 주류 전용 홍보 부스도 별도로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홍보영상 상영, 영문 브로슈어 배포, 기념품 증정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또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주류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비넥스포 주관사와 해외 유통 관계자, 바이어들과 미팅도 진행한다. 프랑스 정부 산하 해외 진출 지원기관인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와는 해외시장 진출 성공 사례와 현지 주류산업 지원 정책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K-SUUL AWARDS 수상작 '도한 청명주'를 출품한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류와 같은 무대에서 우리 술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우리 고유의 발효 문화와 우리 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K-SUUL AWARDS를 통해 우수 중소 주류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내외 홍보와 판로개척 지원을 확대해 우리 술 세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