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유튜브
  • 오디오클립
  • 검색

해외계좌 신고액 13% 늘어난 까닭…주식 늘고, 인도 떴다

  • 2026.09.02(수) 12:00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107조…1년새 12.6조↑
해외주식 61.3조 역대 최대…전체의 57%
인도 계좌 113명뿐인데…신고액은 29조

국내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으로 신고한 금액이 1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액만 107조1000억원으로 1년 새 12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 신고액이 13조원 가량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로 많았다. 

국세청이 2일 공개한 '2026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자는 7484명으로 지난해보다 9.1% 늘었다. 신고금액도 10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했다. 2024년 64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94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고 대상은 지난해 매월 말일 가운데 하루라도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5억원을 초과한 거주자와 내국법인이다.

개인은 6663명이 27조4000억원을 신고했다. 신고자는 10.6% 늘었지만 신고금액은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법인은 신고 법인 수가 821개로 1.7% 줄었는데도 신고액은 79조7000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전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증가분 12조6000억원 가운데 법인 증가분이 11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국가별로 눈에 띄는 곳은 인도다. 미국 계좌 신고액이 2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가 28조9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도 계좌 보유자는 113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신고액은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7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개인은 미국 계좌, 법인은 인도 계좌의 신고금액이 가장 많았다.

자산별로는 주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주식 신고액은 6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조2000억원(27.4%)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의 57.2%에 달한다. 국세청은 인도·미국·대만 등에 진출한 해외 자회사의 주권 상장과 주식 평가금액 상승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법인의 해외주식 신고액만 41조3000억원에서 5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가상자산은 신고자가 2320명에서 2362명으로 늘었지만 신고액은 11조1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5.4% 감소했다. 국세청은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신고 이력이 없던 신규 신고자도 2380명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새로 신고한 계좌 규모는 6조4000억원이었다.

[출처: 국세청]

올해 처음 신고가 이뤄진 해외신탁은 1286명이 1591건, 3조7671억원을 신고했다. 신고자의 97.6%가 개인이었지만 신고금액의 81%는 법인이 차지했다. 개인의 경우 건수로는 보험이 가장 많았고, 금액으로는 주식과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신탁은 평균 약 5년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탁의 48%가 홍콩에 소재했지만 금액으로는 미국이 80%인 약 3조원을 차지했다.

국세청은 해외자산 미신고에 대한 검증도 강화한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 969명을 적발해 과태료 2878억원을 부과했다. 미·과소 신고액이 50억원을 넘으면 형사처벌이나 명단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 내년부터는 국가 간 암호화자산 거래정보 자동정보교환(CARF)을 시행해 해외 가상자산 거래정보도 검증에 활용할 예정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