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유튜브
  • 오디오클립
  • 검색

챗봇 붙인다고 공공AX?…"업무부터 다시 설계해야"

  • 2026.08.25(화) 13:54

더존비즈온 'AX 리더십 포럼'
이승현 알파카랩 대표 "공공AX, 행정 효율 아닌 산업전략"

공공기관 업무시스템에 인공지능(AI) 챗봇 하나를 붙이면 AI 전환(AX)이 이뤄진 걸까.

이승현 알파카랩 대표는 단순한 AI 도입과 AX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하던 업무는 그대로 둔 채 AI 솔루션만 덧붙이면 개인의 일은 조금 편해질 수 있지만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37회 AX 리더십 포럼에서 'AI 에이전트 시대, 국가의 전략과 공공AX'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AI 도입과 AI를 쓰는 것은 다르다"며 "조직을 진단하고 내규와 업무를 바꿔 현재 업무 자체를 AI 활용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기업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하기 전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짰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업무 자체를 먼저 재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5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AX 리더십 포럼'에서 이승현 알파카랩 대표가 'AI 에이전트 시대, 국가의 전략과 공공AX'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더존비즈온]

공공 사이트나 프로그램에 도입한 챗봇은 사람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방식이다. 반면 AI 에이전트는 필요한 도구를 찾아 쓰고, 계획을 세워 실행과 검증까지 한다.

쉽게 말해 챗봇은 묻고 답하지만, 에이전트는 목표를 주면 일을 끝낸다. 

이에 따라 사람의 역할도 AI에 질문을 잘하는 것에서 여러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목표를 줄지 설계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공공이 AI 산업 '큰 고객'인 이유

이 대표가 공공AX를 강조한 이유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AI 산업의 거대한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30~50%가 공공 조달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이 새로운 AI 서비스를 구매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첫 유료 수요'가 생긴다. 

민간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전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공공데이터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와 실증 경험이 부족한 국내 AI 스타트업에는 공공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은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실증을 못 해본 것"이라며 공공이 기업에 기술을 실제로 돌려볼 기회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AX를 단순히 공무원의 업무시간을 줄이는 행정 효율화가 아니라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AI부터 사지 말고 업무환경 바꿔야"

공공기관이 AI를 많이 구매한다고 AX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먼저 관행과 중복 업무를 걷어내고, 제각각인 데이터와 업무 방식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AX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이 대표는 구독형 AI 서비스를 쓰기 어려운 예산 체계와 긴 조달 기간, 잦은 담당자 교체에 따른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 부족, 클라우드 환경 등을 문제로 꼽았다. 

특히 AI 기술은 빠르게 바뀌는데 공공 사업은 기획부터 실제 도입까지 수년이 걸리는 구조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AI 모델 자체보다 여러 모델을 활용하면서 어떻게 쓸 것인지를 계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