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

26년 차 경제 저널리스트로서 자본시장의 최전선을 지켜온 김택균 한국경제TV 부국장이 신간 '미래를 발명하는 사람들'을 출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부터 한국거래소를 출입하며 기업의 흥망성쇠와 자본의 흐름을 기록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왜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누군가는 그러지 못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저자는 "성공한 이들의 화려한 결과가 아니라,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불확실한 '중간의 시간'에 주목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 발 앞서 미래를 정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이들의 성공담이 아닌, 반복된 실패의 시간을 버텨낸 기록이다.
책은 1970년대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PARC)의 앨런 케이(Alan Kay)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이미 1968년에 오늘날의 노트북과 태블릿의 원형인 '다이나북'을 발명했고, 1973년에는 알토라는 혁신적인 컴퓨터를 통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구현했지만, 당시 경영진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그 기술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꽃을 피웠다. 케이는 이 사례를 통해 "미래를 발명했더라도 현재를 설득하진 못했다"는 뼈아픈 교훈을 전달한다.
이 책은 미래를 여는 인공지능(AI)부터 우리 일상의 작은 면도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121개의 결정적 장면을 담았다. 젠슨 황(엔비디아), 리사 수(AMD), 다리오 아모데이(앤스로픽),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등 이른바 '퓨처 체인저스(future changers)'들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그들의 성취를 찬양한 전기는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필연이라고 말하는 성공의 결과물 아래 숨겨진 '울퉁불퉁하고 불안했던 시간의 질감'을 복원하는 데 집중했다. 찬사 이전의 시간, 그들이 어떻게 과거를 되새겼고 현재를 설득했으며 미래를 발명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은이 김택균/출판 어바웃어북/444쪽/2만2000원]
☞저자 김택균은?
26년 경력의 베테랑 경제 저널리스트다. 2000년 머니투데이를 거쳐 2003년부터 한국경제TV에서 디지털뉴스부장, 부동산부장, 정치경제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투자정보사업국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2022년 글로벌콘텐츠 데스크를 맡으며 AI 열풍과 혁신 기업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공저로는 '비트시대 : 한국PC통신 하이텔 이용자문학 우수소설집'과 '대한민국 장수기업의 조건'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