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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업계, 장부입력은 옛말…이제는 데이터 해석 시대"

  • 2026.04.28(화) 11:44

더존비즈온, 세무인과 함께하는 '택스 나이트 서밋' 열어

더존비즈온이 27일 개최한 '택스나이트서밋'에 세무 전문가 30여명이 참석, AI 활용법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공: 더존비즈온]

거래처별 장부를 맞추고, 엑셀에 다시 입력하고, 신고 누락을 확인하는 것이 세무사무소의 일상이었다. 신고 기간만 되면 끝나지 않는 단순 반복 업무에 직원들은 지치고 결국 마지막에는 실수가 발생한다.

AI 시대라며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세무사무소에는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AI를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하지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세무업계를 위해 더존비즈온이 세무인의 AI 활용을 돕는 '택스 나이트 서밋(Tax Night Summit)'을 열어 데이터와 AI 활용법에 대한 꿀팁을 소개했다. 27~28일 양일간 더존을지타워에서 진행한 이 행사 첫날에는 30여명의 세무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법인이니까 수임료 비싸다고?…데이터가 정해준다

위하고T에서 제공하는 '기장진도 현황' 화면. 이 현황표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량을 한눈에 체크할 수 있다. [제공: 더존비즈온]

"업무량 파악 어떻게 하십니까? 같은 법인이라도 전표 수가 4000건일 수도, 100건일 수도 있는데 직원 업무 배분, 수임료를 단순히 매출 규모만으로 산정하고 계십니까?"

세무사무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성재 더존비즈온 부장과 송재웅 차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세무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더존비즈온의 세무회계사무소 전용 ERP인 위하고T(WEHAGO T)의 기능 중 '기장진도 현황' 표는 세무사무소 직원들이 수임거래처별 담당 현황과 업무 진행 정도를 한눈에 도표로 보여준다.

이성재 더존비즈온 부장(사진 왼쪽)과 송재웅 차장이 AI 활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더존비즈온]

특히 위하고T는 비슷한 규모의 거래처라도 전표 건수, 자동 수집과 수동 입력 비율, 종업원 수, 통장과 계산서 전표량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직원별 업무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직원이 맡은 거래처 수로 업무량을 평가했지만, 이제는 수동 입력 전표 비중 등 실제 처리 데이터를 기준으로 업무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세무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게 수임료를 책정할 수 있다. 매출이 크지만 전표가 적은 업체와, 매출은 작아도 처리해야 할 증빙과 종업원이 많은 업체를 구분해 보여준다. 실제 투입되는 공수를 객관적 지표로 제시함으로써, 수임처 역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기업 진단도 데이터로…고객 상담의 품격을 높이다

위하고T에서 제공하는 사업보고서 화면. 수임거래처의 매출이나 인건비, 퇴사율 등을 동종업종과 비교해 리스크를 쉽게 파악, 고객 상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제공: 더존비즈온]

데이터는 내부 관리뿐 아니라 외부 상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종업종 비교 분석이다.

시스템은 업종·지역·규모별 평균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종업종의 최근 9개월 퇴사율과 수임거래처의 퇴사율, 직원 1인당 인건비와 매출 등을 비교해준다.

이를 통해 세무사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기업의 인건비가 높은 편인지, 조직 안정성이 떨어지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퇴사율이나 인건비 수준 같은 지표는 경영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다. 상담 과정에서 막연한 조언이 아니라 객관적 수치를 근거로 한 컨설팅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타임머신(데이터 복구)' 기능을 통한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조함으로써, 타 사무소와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 수임처별 메모, 이력 관리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거래처 관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누가, 언제, 어떤 요청을 남겼는지, 어떤 특이사항이 있었는지 기록이 축적되면서 관리의 연속성과 정확성이 높아졌다.

할루시네이션 없앤다…AI 어시스턴트 '세법도우미'

세법도우미의 블로그 작성 기능. 세법도우미에서 질의한 내용을 그대로 블로그 글 형태로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해, 홍보 업무 시간을 단축하도록 했다. [제공: 더존비즈온]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더존비즈온의 ‘세법도우미’는 세무 업무 방식을 직접적으로 바꾸는 도구다.

세법의 계층 구조를 이해하는 지식 그래프 탐색 기술인 'NOVA(Node Oriented Vast Agents)' 기술이 적용된 세법도우미는 단순한 질문·답변 시스템이 아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먼저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고, 관련 세법과 예규, 판례를 동시에 탐색한 뒤 근거를 포함한 답변을 제시한다. 필요할 경우 법령의 원문까지 연결된다.

세무사는 복잡한 법령을 직접 찾고 해석하는 대신, 구조화된 정보를 받아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법도우미의 블로그 자동 작성 기능도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다.

사용자가 세법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AI는 관련 법령과 예규, 판례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AI 질의응답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후 단계가 다르다. 이 답변을 기반으로 블로그 작성 기능을 실행하면, AI는 해당 내용을 기사형 또는 설명형 콘텐츠로 자동 재구성한다.

제목과 소제목, 본문 구조는 물론이고 핵심 요약과 설명 문장까지 한 번에 만들어진다. 여기에 더해 썸네일 이미지까지 자동 생성된다. 사용자는 이를 별도의 편집 없이 그대로 복사해 블로그에 게시할 수 있다.

질문과 답변이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되는 것이다. 

세미나가 끝난 뒤, 위하고T 사용자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과 개선 의견을 활발하게 제시했다. 한 세무사무소 관계자는 "세법도우미를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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