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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 소송 리스크에 `우울`...750억대 피소

  • 2016.07.14(목) 09:42

대우조선해양·대한전선 등 부실기업 주주들이 소송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이 현재 총 750억원대의 손해배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회계법인 5곳도 각각 50억원이 넘는 소송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비즈니스워치가 '2015년도 매출 상위 30개 회계법인의 과거 소송내역 및 1분기 소송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진회계법인은 현재 분식회계와 관련해 총 750억68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피소돼 있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 kym5380@

안진 다음으로는 신한회계법인이 제일저축은행과 플랜트 설비업체 우양에이치씨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총 269억57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해 2위에 올랐다.
 
소송 규모가 세 번째로 큰 곳은 지난해 매출 1위인 삼일회계법인이다. 삼일은 포휴먼, 신텍, 유아이에너지 등 3개 기업의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총 257억4900만원대의 손해배상소송에 피소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50억원 이상 손해배상 리스크를 안고 있는 회계법인에는 '빅4' 중 하나인 삼정회계법인(92억2500만원)을 비롯해 삼덕(66억1900만원), 신우(58억7900만원) 등 3곳이 더 있다.
 
 
회계법인을 상대로 제기된 손배소 사건 가운데 청구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대규모 사건은 6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4건에 안진회계법인이 연루돼 있다. 안진은 대우조선해양 건(162억7748만원) 외에도 일성과 해원에스티, 대한전선 등 3개 기업의 주주로부터 총 710억3159만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받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회계법인이 손해배상책임 관련 피소를 당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안진에 앞서 대규모 소송에 피소된 회계법인에는 삼영회계법인(25억6800만원, 과거 3년 배상액 기준), 이촌회계법인(11억4300만원), 삼덕회계법인(9억4200만원) 등이 있다.
 
1분기 매출액 기준 21위에 오른 삼영은 프로디젠 부실감사로 소송을 당해 회사와 함께 25억6800만원을 물어낸 바 있다. 매출 6위 삼덕 또한 대광다이캐스트공업의 감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손해배상에 피소돼 9억4200만원을 배상했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반면 과거 3년 동안 '빅4' 회계법인의 부실감사 책임은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현재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지난 3년 총 1억1000만원을 배상하는 데 그쳤고, 나머지 3개 법인은 배상금을 내지 않았다. 이들은 이 기간 각각 삼일 28억5000만원, 삼정 5억3500만원, 한영 8700만원대의 피소를 당했으나 승소했다.
 
실제 지난 3년 간 회계법인들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가운데 상당수가 회계법인의 승소로 종결됐다. 과거 3년 기준 청구금액이 10억원을 넘는 피소 사건 총 5건 가운데 4건이 회계법인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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