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에서 장관으로, 다시 국회의원과 광주시장으로. 세금 전문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이용섭 전 장관이 이번에는 후배 세무사들에게 정치에 나서라고 권했다. 조세·재정 전문가를 생활정치인으로 키우고 있는 한국세무사회가 마련한 자리에서다.
22일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달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열린 '세무사정치아카데미' 특별강연에서 "정치가 왜곡되면 나쁜 습관이 좋은 습관을 밀어내기에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에게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국민이 신뢰하는 도덕적 리더십과 탁월한 전문성이 있다"며 "더 많은 세무사가 정치에 참여해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세금 전문가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정치까지 경험한 인물이다. 조세심판원장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거쳐 관세청장, 국세청장을 지냈다. 이후 청와대 혁신수석과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거쳐 제18·19대 국회의원, 광주광역시장을 지냈다. 이러한 경력으로 '세금 그랜드슬래머'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날 강연 주제는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인공지능(AI) 시대,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였다. 이 전 장관은 AI 시대에 필요한 자기혁신과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좋은 만남'과 '좋은 습관'을 꼽으면서 ▲꿈꾸는 습관(비전) ▲혁신하는 습관(실행) ▲감사하는 습관(인격)을 제시했다.
세무사회가 세무사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무사회는 지난해부터 세무사정치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조세·재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세무사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생활정치인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세무사회에 따르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세무사 회원 11명이 당선됐다.
세무사정치아카데미 학교장을 맡고 있는 백재현 세무사회 고문도 이날 세무사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고문은 "세무사만큼 정치인에 적합한 전문자격사는 없다"며 "앞으로 국민 삶의 보탬이 되는 후배 세무사 생활정치인을 잘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구재이 세무사회장과 백 고문을 비롯해 구종태·임향순·백운찬 전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 회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