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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 변대규, ‘대물림’ 깃발 꽂았다

  • 2020.02.19(수) 16:05

관계사 제이투비, 지난해 초 홀딩스 지분 4% 매입
최근 부인 박보경→2세 변정석·변지영 대주주 교체

매출 1조원대의 대형 IT 업체 휴맥스 창업주인 변대규(61) 회장이 ‘대(代)물림’의 출발을 알리는 깃발을 꽂은 것으로 보인다. 

변대규 휴맥스 회장 겸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제이투비, 지주사 지분 매입 알고보니…

19일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 최대주주인 휴맥스홀딩스는 최근 변정석·변지영씨를 특수관계인으로 편입했다. 이달 들어 장내매수를 통해 ㈜휴맥스 주주명부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취득주식은 얼마 안된다. 각각 7684주, 2532주 도합 1만216주(지분율 0.04%)로 금액으로는 각각 3980만원, 1220만원 합계 5210만원(주당평균 5100원)어치다. 휴맥스홀딩스의 ㈜휴맥스의 지분은 직접 소유(32.14%)와 특수관계인 3명(0.21%)를 포함, 종전 32.31%에서 32.35%로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다만 의미마저 무시할 것은 못된다. 우선 변정석·변지영씨가 각각 올해 나이 29살, 27살로 휴맥스 오너인 변 회장의 두 자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휴맥스 관계사 제이투비와 결부지으면 의미는 증폭된다. 지난해 초 제이투비가 지주회사 휴맥스홀딩스의 주주로 등장한 이후 제이투비 대주주가 돌연 변정석·변정석씨로 바뀌어 있어서다.  

제이투비는 2015년 6월 설립된 업체다. 본점은 경기도 용인시 유방동에 위치한다. 휴맥스 본사(용인공장)가 있는 곳이다. 자본금 1억2000만원에 총자산 41억원(2018년 말), 자기자본 11억원이다. 시장조사 및 경영컨설팅, 기업경영자문, 여유자금 투자 및 운용업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제이투비가 작년 1~3월 장내매수를 통해 지주회사 휴맥스홀딩스 지분 3.98%(50만주)를 확보, 주주로 등장했다. 투자금액은 17억원(주당평균 3490원)이다. 같은 시기 휴맥스에 대해서도 6410만원(주당평균 5570원)을 주고 0.05%(1만1500주)를 신규 취득했다. 

제이투비, 2세 지분 승계 지렛대?

2019년 이후 ‘5% 지분 신고서’를 종합해 보면, 제이투비의 최대주주는 원래 변 회장의 부인 박보경(56)씨였다. 보유지분은 41.67%다. 즉, 제이투비는 박보경씨가 주도적으로 창업한 경영컨설팅업체다. 현재까지 줄곧 유일 사내이사로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휴맥스 계열 편입 시점은 2016년이다.

헌데, 지금은 최대주주가 변정석․변지영씨로 바뀐 상태다. 보유지분은 41.67%로 동일하다. ‘5% 보고서’ 내용만을 놓고 보면, 변 회장이 제이투비를 통해 2세 지분승계의 사전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변 회장은 벤처 1세대로 1989년 1월 휴맥스를 창업, 디지털 셋톱박스로 매출 1조대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현재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도 가지고 있다.

지배력은 지주회사 휴맥스홀딩스를 통해 나온다. 2009년 10월 주력사인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를 투자부문 휴맥스홀딩스(존속)와 셋톱박스 사업부문 ㈜휴맥스(신설)로 인적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계열사는 15개사. 휴맥스홀딩스의 자회사 ㈜휴맥스(소유지분 32.14%), 손자회사 알티캐스트(33.15%)를 비롯해 14개사가 지주회사 체제 내에 있다. 정점에 변 회장이 위치한다.

지주회사 휴맥스홀딩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0.56%다. 변 회장은 1대주주로서 지분 35.68%를 보유 중이다. 다음이 제이투비 3.98%, 이외 0.88%가 박보경씨 소유다. 

제이투비만이 지주회사 울타리를 벗어나 있다. 따라서 제이투비를 통해 최근 변 회장 2세들의 지배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더해 주력사 ㈜휴맥스 주주 등장 등 이래저래 2세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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