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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3세 이주성의 ‘돈줄’ 뭐길래…

  • 2020.01.29(수) 10:54

작년 3월부터 45억 투입…지분 20.53%로 확대
근로·배당소득 외 계열사 지분 매각자금도 상당

재계 39위 세아그룹의 3세 경영자 이주성(43) 세아제강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쉼 없이 사들이고 있다. 재원(財源)에 대한 호기심 동한다. 근로·배당소득 외에도 흔히 ‘일감몰아주기’로 통칭되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제가 시행됐을 무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손에 쥔 자금이 상당해서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왼쪽).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세아제강지주 계열 후계자 이주성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1월10~17일 세아제강지주 주식 9238주(0.22%)를 장내매수했다. 4억1600만원(주당 4만5000원)어치다.

거침 없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이래 올들어서도 멈출 줄 모르는 양상이다. 10개월간 사들인 지분이 2.11%(8만7937주)다. 자금만 해도 45억원에 이른다. 작년 8월 에이팩인베스터스(19.46%)를 제치고 세아제강지주의 단일 1대주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 이유이고, 소유지분은 현재 20.53%(85만438주)로 확대됐다. 

세아는 1960년 고(故) 이종덕 명예회장이 창업한 이래 2대(代)에 이르러 장남 고 이운영 회장․ 차남 이순형(72) 회장의 형제경영을 거쳐 3대에는 양대 지주회사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를 중심으로 사실상 사촌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창업주의 장손인 이태성(43) 세아홀딩스 부사장은 2013년 3월 부친 이운형 회장 별세 이후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계열을 책임지고 있다. 세아홀딩스 지분 35.13%(특수관계인 14명 포함 89.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순형 회장은 형에 이어 회장직을 승계하기는 했지만 실질적 지배기반은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 계열로 한정돼 있다. 이 또한 장남 이주성 부사장에게 후계 승계가 예약돼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 부사장의 연쇄적인 세아제강지주 지분 확보는 향후 세아제강지주 계열의 경영권 세습에 대비한 지배기반 강화에 초점을 둔 것에 다름 아니다.

‘돈이 된’ 해덕스틸·세대에셋 지분

재원 또한 관심 대상이다. 개인 보유자산이야 알길 없지만, 공개된 범위에서나마 가용할 수 있는 현금자산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근로소득 외에 계열 지분에 대한 배당소득을 꼽을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세아제강지주를 비롯해 세아홀딩스 17.95%, 에이팩인베스터스 20.12% 등 3개사 지분을 소유 중이다. 

3개사로부터 2018년 결산배당으로 받은 배당금만 해도 32억원가량 된다. 개인 종합소득세 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6~42%로 과세표준 5억원 초과시 42% 최고세율이 매겨진다. 이 부시장이 18억원 정도를 챙겼을 것이란 예산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계열지분 매각으로 손에 쥔 현금자산도 꽤 된다. 2014년 2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흔히 ‘일감몰아주기’로 통칭되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제가 시행됐을 즈음이다. 

이순형 회장은 2013년 9월 해덕스틸(2013년 12월 세아로지스에 흡수합병) 40.64%를 두 자녀에게 전량 증여했다. 이 부사장은 곧바로 33.49%(기존 0.16% 포함)를 세아로직스에 전량 매각했다. 유입자금이 74억원이다. 딸 이주현씨도 7.31%를 16억원에 팔았다.

강판·강관업체 해덕스틸의 2012년 매출은 930억원. 이 중 계열 매출은 5.38%(50억원) 정도 됐다. 비록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계열매출 200억원 미만이고 매출 비중 12% 미만)은 아니었지만 내부거래가 있는 까닭에 사익편취 규제 적용 대상이었다.

세대에셋은 강판·강관 판매사업을 해왔던 계열사다. 세아제강과 내부거래가 적잖았다.  2011년 상품매입액(371억원) 중 세아제강 비중이 44.24%나 됐다. 2012년 9월, 12월에 돌연 주력부문을 해덕스틸에 넘겼다. 2017년 12월 매출 제로(0)의 휴면법인 상태로 해덕기업(현 에이팩인베스터스)에 흡수됐다.

이주성 부사장이 1대주주로서 지분 53.33%를 소유했던 계열사다. 나머지 46.67%는 에이팩인베스터터스 몫이었다. 세대에셋은 2013년 11월, 2015년 5월 총 139억원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당시 이 부사장이 회수한 자금이 74억원이다. 

아울러 잔여주식은 지배기반 조성에 요긴하게 쓰였다. 현재 세아제강지주는 계열주주사 에이팩인베스터스가 2대주주(19.46%)로서 이순영 회장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이 회장 직계가족 4명이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1대주주는 이순영 회장이다. 지분 78.02%를 소유 중이다. 다음이 20.12%를 보유한 이주성 부사장이다. 세대에셋 유상감자를 통해 자금을 흡수한 뒤 2017년 말의 합병을 통해 잔여주식을 에이팩인베스터스로 갈아탄 게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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