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알려야 하는 정부부처부터 시작해 민간기업, 길거리에 늘어선 식당과 카페까지 모두 홍보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세무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을 얼마나 모으느냐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세무사들은 전문자격사인 동시에 영업사원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세무대리인들의 고민은 늘상 어떻게 하면 고객을 모을 수 있을까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쓰레드(Threads) 등 방송과 SNS를 열심히 하는 것도 대부분 홍보가 목적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세법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세무대리인이 하는 유튜브나 SNS는 조회수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내용에 금방 넘겨버리기 일쑤입니다.
대체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세무업계에서의 홍보는 어렵지만, 그 안에서도 구독자를 끌어모으는 인기 세무대리인이 있습니다.
택스워치는 세무대리인들의 이런 고충을 고려해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세무·회계·법률전문가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인 '2025 TAX Leaders Summit(2025 택스 리더스 서밋)'을 개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행사는 세무·회계업계에서 대리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인공지능(AI) 활용법, 미디어 홍보 전략, 고객 컨설팅 등의 주제로 진행한 6회차 강연인데요.
이 중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2회차 강연 '방송 출연 인터뷰 기술 및 홍보 마케팅(삼프로TV 이진우 프로)'과 3회차 강연 '전문가 유튜브 촬영 및 구독자 증대 전략('세금 아는형' 유튜버 염지훈 세무사)'의 강연 내용의 일부를 택스워치가 소개합니다. 이들 전문가가 공개한 '홍보의 성공 방정식'을 보시고 업계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성공포인트1. 대중이 궁금한 것을 찾아라!
전문가들이 가장 잘 빠지는 함정이 무엇일까요? 바로 완벽하게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세법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듣는 세법 용어는 외계어와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인이 매년 하는 연말정산이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총급여, 과세표준, 기납부세액, 환급세액, 원천징수,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 등은 일반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입니다. 여기서 전문가들은 함정에 빠집니다.
과세표준을 평소에 부르는 줄임말인 '과표'라고 사용하며 연말정산에 대해 설명하죠. 청취자들은 과표부터 이해가 되지 않으니, 당황하다가 방송이나 SNS를 넘겨버리는 것입니다. 과세표준(과표)은 소득에서 각종 공제를 제외한 금액을 뜻합니다. 과세의 기준이 되는 금액이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전문가가 봤을 때 나의 설명에 허점이 있다고 공격하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설명이 장황해집니다. "과세표준은 본인의 소득에 근로소득공제와 인적공제,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을 적용하고…" 이런 식으로 설명이 길어집니다. 시청자들은 듣다가 지치죠. 핵심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과세표준은 내가 번 돈이에요. 돈을 벌기 위해 나간 비용은 빼고 남는 돈이 과표예요"라는 식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문가가 보기에 허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중은 이 정도의 개념만 이해해도 충분합니다.
대중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끊임없이 주변에 질문하세요. "네가 세무사를 찾아갈 일이 생긴다면, 무엇이 궁금하겠어?"라고 질문하시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중은 유튜브에서 어려운 절세의 기술보다 현실적인 비용이나 수임료에 대한 정보를 더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

성공방정식2. 언제든 준비하라!
기회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갑자기 방송에 출연할 수도 있고, 인터뷰를 하게 될 수도 있죠. 하지만 대중에 노출되는 방송은 참 어렵습니다. 카메라 앞에서는 떨릴 수밖에 없죠.
방송을 많이 한 이진우 프로 역시 처음 방송할 때는 무척 떨렸고, 이걸 왜 했나 싶었다고 합니다. 염지훈 세무사 역시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5시간을 촬영했다고 하죠. 방송은 최소 30회는 해봐야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송을 촬영한다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으면 잘 될까요? 방송은 준비를 많이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시청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양도소득세에 대한 질문을 했다면, 세무대리인들은 이런 생각부터 합니다. 질문자가 몇 채의 주택을 소유했고, 언제 취득했고 매도 예정일은 언제이고 이런 것부터 따지겠죠. 이걸 다 따져서 설명하다보면 너무 어렵고 복잡해집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는 것이죠. '어떤 분은 매도일을 잘못 잡아서 양도세가 많이 나왔는데, 이런 실수는 이렇게 하면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등의 사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례를 언제든 쉽게 설명할 수 있게 5개 정도는 항상 생각해놓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사례를 활용해 설명하면,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공방정식3. 꾸준함이 알고리즘을 이긴다
세무사나 회계사, 변호사 등의 전문자격사들이 방송이나 SNS 활동이 어려운 이유는 본업 때문입니다. 고객 상담과 컨설팅, 세금 신고, 영업까지 하루하루가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큰 마음 먹고 유튜브나 SNS를 시작했더라도, 막상 꾸준히 하기는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조회수라도 많이 나오면 모를까, 조회수가 낮으면 의욕도 떨어지죠.
알고리즘은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을 선택합니다. 염 세무사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 낮은 조회수로 고민했지만, PD의 조언을 듣고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점차 조회수와 구독자가 늘었습니다.
세무사나 세금 등을 검색해서 유입된 시청자가 아닌, 염 세무사를 알고 유입된 시청자는 알고리즘을 흔들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조회수가 잘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멘탈이 흔들리는 것이죠.
하지만 PD의 말을 믿고 기다리면서 꾸준히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점점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회수와 구독자가 급증했습니다.
사실 유튜브나 SNS는 생각보다 번거롭고 유명해질수록, 전화응대할 일도 많아 힘들다고 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10건의 상담 요청이 들어왔다면 실제로 성사되는 경우는 2건 정도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할 가치가 있는 이유는 유튜브를 통해 강연이나 책 출간, 타 방송 출연 등의 기회가 찾아오는 등 내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전문가의 공통된 조언은 간단합니다. '완벽한 설명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소통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세무대리인의 홍보가 단순한 정보 전달의 의미를 넘어 대중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면 관계상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구체적인 미디어 노출 전략은 택스워치의 '택스 리더스 서밋'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내년에 열릴 '2026 택스 리더스 서밋'을 통해 그 어디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전문가 미디어 노출 전략과 노하우에 대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