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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업무의 AI 활용,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전략

  • 2025.03.10(월) 15:32

[프리미엄 리포트]신민호 대문관세법인 대표관세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무역과 통관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니며, 특히 관세사의 업무 수행 방식에도 AI 활용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관세사가 대리하는 기업의 통관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문업무에서도 광범위한 리서치, 사례 분석, 해결 방안 마련 등에서도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래픽=One AI(더존비즈온 AI 솔루션)

AI의 관세사 업무 활용 분야

첫째, AI는 관세사가 전문인력이나 전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수행하는 수출입 신고 업무의 자동화 및 오류 사전 탐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관세사는 많은 양의 수출입 관련 서류를 검토하여 미비한 서류나 내용을 보완하도록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통관 계획을 세워 수출입 거래 형태와 내용 등을 수출입신고 요령에 적합하게 신고서를 작성하며 발생 가능한 신고 오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 프로세스에 AI 기반의 데이터 업로드 및 분석 시스템을 적용하면, 신고 내용의 일부(예를 들어 통관 프로그램에 업로드할 수 있는 엑셀 데이터)를 자동화할 수 있거나 작성한 수출입 신고 내용을 분석하여 신고 내용의 오류를 탐색하고 AI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보완하게 하여 관세사가 최종 판단할 수 있어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둘째, 세관의 위험 물품 및 부정 수입품 식별에도 AI 관련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I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세관 정보 분석관이 특정 국가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위험 패턴을 분석하고, 마약이나 위조품 등의 불법 물품 반입 사례를 축적할 수 있다. 이후 관세사가 수출입신고한 내용을 AI가 분석하도록 하여 유사한 사례를 점검하도록 세관 담당관에게 정보를 제시해 줌으로써 불법 물품 반입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수출입 통관 과정이나 전자상거래로 반출입되는 물품의 목록 통관 등 과정에 적용하면, 아직까지는 무작위성이나 사람의 경험과 촉에 의존하고 있는 X-ray 분석을 통한 위험 물품 판별을 더욱 정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AI는 FTA 원산지 검증 및 세율 분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는 FTA 전문가인 관세사가 복잡한 원산지 규정과 세율 구조를 직접 분석하여 FTA 원산지 검증 컨설팅을 하고 있다. FTA 원산지 결정 기준을 충족하였음을 입증하는 많은 서류를 수작업으로 취합하여 일일이 검토하여 충족 여부를 판단하던 것을 AI를 활용하면, 수작업 보다  신속하게 분석을 하여 이를 토대로 관세사가 원산지 결정기준 충족 여부를 더욱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FTA 원산지 결정기준 충족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이를 입증할 다양한 보완서류를 AI로부터 추천받아 신속한 보완이 가능하여 결국 기업이 다양한 FTA 혜택을 받도록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관세사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AI 활용의 기대 효과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관세사의 역할이 보다 정교하고 전략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단순 반복적인 신고 업무에서 벗어나, 기업의 글로벌 무역 전략을 지원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또한,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통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AI 활용의 문제점에 대한 대비

그러나, AI 도입과 함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AI를 통해 처리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AI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관세사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을 통해 AI 기술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맺는말 

AI는 업무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세사 업무에서도 혁신을 위해 필수적인 전략 요소가 될 것이고, 향후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통관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관세사들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필수적인 업무 파트너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관세사는 AI를 활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관세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신민호 관세사는?
대문관세법인 대표와 서울지방관세사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법무법인 충정 관세팀장을 거쳐 법무법인 율촌에서는 택스파트너로 활동했고, 관세법인 HnR의 대표관세사를 지냈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다국적기업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컨설팅까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2023년에는 택스워치에 '해외여행 꿀팁'을 총 10편 연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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