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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쌀까

  • 2020.07.16(목) 09:27

제주공항 JDC면세점 인기 품목 가격비교
주류·담배 품목 면세 폭 가장 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도를 찾는 국내 여행객이 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제주도 관광협회의 입도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 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가족이나 친구 등 소규모 단위 여행 수요가 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80∼90%까지 회복한 상태다. 

지난 7월 13일,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앞/ 사진=배민주 기자

제주도를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이 증가함과 동시에 제주 공항에 위치한 제주 지정면세점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조사한 결과 지정면세점 매출은 4월 290억원에서 지난달에는 390억여원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에 방문하는 내국인 방문객 중 93%가 지정면세점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소비자가 방문하는 면세점에서 가장 면세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물건은 무엇이 있을까.

제주 지정 면세점 중 하나인 JDC면세점을 직접 방문해 가장 크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물건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시중 판매가와 비교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합리적인지 알아봤다. 

화장품은 대부분 온라인이 저렴, 샤넬은 예외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구나 병행 수입의 방식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먼저, 온라인 JDC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 중 하나인 키엘의 페이셜 수분크림 125㎖ 제품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면세점에서 미리 구매 예약을 하면 면세가에 15% 추가 할인을 받아 5만89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면세점에서는 온라인 면세점가보다 1만250원 비싼 6만9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온라인 최저가의 경우 배송비를 포함해 4만5680원이며 백화점가는 7만8000원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에스티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온라인 면세점에서 예약 후 구매하면 4만87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면세점에서는 9220원 더 비싼 가격인 5만80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5만3000원, 백화점에서는 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키엘이나 에스티로더는 온라인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샤넬은 달랐다. 

샤넬에서 판매하는 립스틱인 샤넬 르 루쥬 듀오 울트라 뜨뉘의 경우,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백화점에서는 4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온라인의 경우는 배송비가 붙어 백화점 가격보다 배송비 3500원을 포함한 4만9500원에 살 수 있다. 

제주 면세점에서 인기있는 품목 중 하나인 홍삼 가격도 비교해보았다. 

정관장의 화애락 이너제틱 포(60개입)은 온라인 면세점에서 6만13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면세점 가격은 6820원 더 비싼 6만8200원에 판매중이었다. 온라인 사이트 가격은 5만1500원, 백화점은 7만5000원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담배, 주류 면세 할인 폭 가장 커, 발렌타인 30년산은 59% 저렴

담배는 면세점에서 구입했을 때 크게 면세 혜택을 보는 품목 중 하나다. 

수입 담배인 던힐 1MG 한 보루의 면세점 가격은 29달러, 13일 기준 환율로 3만4800원 정도다. 국산 담배인 레종 블루의 경우 한 보루에 3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두 제품 모두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한 보루당 4만5000원이며, 편의점 가격과 면세점 가격을 비교했을 때 던힐 1MG은 1만200원, 레종 블루는 1만3000원 저렴하다. 편의점 판매가 보다 던힐 1MG는 22%, 레종 블루는 28%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면세점에서 가장 크게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는 품목은 단연 주류였다. 

제주공항 JDC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발렌타인 양주/ 사진=배민주 기자

대표적인 위스키 종류인 발렌타인은 30년산을 기준으로 대형마트 판매가와 비교해 최대 59%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30년산은 오프라인 면세점 기준으로 40만4930원, 대형마트에는 1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17년산은 37%, 21년산은 36%의 할인 폭을 보였다. 

잡화 종류는 타 품목에 비해 온라인 최저가와 대조했을 때 가격 차이 폭이 가장 컸다.

에트로의 클러치백, 구찌의 선글라스, 딥디크의 향수, 아르마니의 시계를 비교해본 결과 전 제품 모두 온라인 최저가 가격이 오프라인 가격이 저렴했다. 아르마니의 시계(AR11164)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격이 51% 저렴해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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