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무서 방문 없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2월 26일 국세청 보도자료)
전염병 바이러스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세금 신고에는 문제가 없다. 굳이 세무서나 세무사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 세금 신고를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홈택스(Hometax)'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16년 이후 '편리한 연말정산'을 통해 직장인들의 신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며, 부가가치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신고도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다. 세금을 돌려받는 경정청구 절차도 홈택스 내에서 모두 가능하다.
3월 법인세 신고·납부에서도 홈택스의 대활약이 예상된다. 2019년 12월 결산법인은 3월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해당 기업 담당자나 세무대리인은 3월 1일부터 홈택스를 통해 편리하게 전자신고할 수 있다.
빅데이터와 과세 인프라를 활용한 법인별 사전 안내자료, 상황에 맞는 절세 팁 등을 제공하는 '신고도움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신고단계에서 오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류검증서비스'도 탑재됐다.
매출액이 없고 세무조정할 사항도 없는 법인은 홈택스 간편전자신고를 통해 법인의 기본사항과 재무제표, 과세표준 및 세액조정계산서만 입력하면 신고가 끝난다. 이자소득만 있는 비영리법인도 홈택스를 통해 간편하게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세금을 납부할 때도 은행뿐만 아니라 국민·농협·롯데·삼성·신한·현대카드의 앱카드와 페이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법인세 신고에서는 간편결제 방식에 네이버페이가 추가되면서 더욱 편리해졌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클라우드를 통한 비대면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사무실이 급격히 늘어날 것입니다.(2월 25일 한화투자증권 리포트)
세무사와 고객 사이에도 대면 접촉이 필요없는 시대가 열렸다. 세금 신고를 위해 필요한 영수증은 고객이 사진으로 찍어서 세무사에게 전송하면 된다. 고객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세무사와의 채팅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세무사는 재택근무로 각종 세금신고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게 된다.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위하고T(WEHAGO T)'는 세무회계 사무소의 업무와 비즈니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수임고객은 위하고T엣지(WEHAGO T edge)를 통해 세무사와 쉽고 빠르게 소통한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성상 세무회계 사무소에 직접 출근하지 않아도 기장과 신고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수임고객 대상 서비스를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수행할 수 있다.
손이 많이 갔던 영수증 수집 업무는 수임고객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수임고객이 모바일로 찍은 영수증을 받아 한 번에 수임처별로 자동 분류하고 전표처리까지 가능하다. 3월 법인세 신고부터 4월 예정된 2020년 1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5월 장려금 신청 및 종합소득세 신고까지 위하고T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
위하고T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2500개 사무소가 도입했다. 전체 세무회계 사무소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른 사무소들은 대부분 더존의 기존 세무회계 프로그램인 스마트A를 사용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무대리인들에게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