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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법인 이현·대륙아주 합병 '센트릭' 출범·…세무시장 지각변동

  • 2025.08.21(목) 14:00

100여명 분야별 전문세무사 '협력벨트' 갖춰 
한승희 대표 "시장 1위 세무법인으로 육성"
안만식 대표 "세무사가 세무 시장 주역될 것"

세무법인 이현과 세무법인 대륙아주가 합병을 통해 '세무법인 센트릭(CENTRIC)'으로 새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세무법인 간 합병은 세무 업계에서 최초다. 각각의 세무법인이 갖고 있던 장점을 결합해 대형화하는 것이 경쟁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합병은 22대 국세청장을 지낸 한승희 전 국세청장과 국세청 출신 최초로 전문화된 세무 서비스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안만식 대표가 주도했다. 세무법인 센트릭은 한승희·안만식 공동대표 체제다. 

한승희 대표는 세무조사 전략 수립과 기획을 비롯해 조사조직을 직접 지휘·운영한 경력을 갖고 있는 만큼, 세무조사 분야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안만식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조세 실무전문가로, 2007년 이현 세무법인을 창업해 대형 로펌·회계법인이 독식하던 조세 분야 하이프로파일(high-profile) 시장에 최초로 진입한 바 있다. 

세무법인 센트릭은 법인명에서부터 분야별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전문 세무시장에서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브랜드를 표방할 슬로건은 '조세와 경제의 중심'이다. 

센트릭은 국세청 출신 세무사가 갖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무조사 등 전문 세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 목표다. 특히 회계나 고도의 법률 지식이 필요한 세무 업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 세무 사건의 시작부터 최종 쟁송단계까지 맞춤형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센트릭 내엔 세무조사 전담센터와 조세불복, 상속·증여, 기업승계, 국제조세, 자본세제대응 전문 본부가 있다. 

구성원 면면도 화려하다. 모두 '난다 긴다'하는 세무통들이다. 김용균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국제조세실무 서적을 집필한 최고의 조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세청 재직 시 국제조세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던 박주일 본부장과 함께 국제조세 전담팀을 맡는다. 

국세청 조사분야에서 오랜 경륜을 쌓은 마숙룡 대표, 반포세무서장·서울국세청 조사4국 과장을 지낸 강승윤 대표, 이명진 전 조사4국 팀장이 세무조사 분야를 직접 담당한다. 조세불복 문제는 김천희 전 조세심판원 조사관이 해결한다. 

재산세제대응 본부엔 국세공무원이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상속·증여세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주석·강정호 세무사가 합류했다. 

합병을 통해 새로운 대형 세무법인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잠잠했던 세무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다. 현재 센트릭은 전문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100여명의 분야별 전문 세무사로 구성된 '세무협력벨트'를 갖추고 있다. 

한승희 대표는 "바르고 당당하며 압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시장 1위 세무법인을 육성해, 국세청의 후배들에게 세무시장의 주역으로 성장할 길을 터주기 위해 합병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안만식 대표는 "세무사가 세무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도록 하는 한편, 회계·법률·사모펀드 등과의 동시 협업을 통해 기업의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M&A 분야까지 일관공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트릭과 포괄적 협력 관계인 법무법인 두현은 상속·조세범칙 분야를 보강한다. 이를 위해 내달 중 서울가정법원 가사전문 법관 출신인 이은정 변호사, 서울중앙·북부 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희경 변호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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