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워치는 2015년부터 세무법인의 실적 변화를 꾸준히 분석해 왔습니다. 전국 700여 개 세무법인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 법인을 선별해 연간 매출액 순위를 파악하고 있는데요.
순위 집계는 매년 인사혁신처가 고시하는 연매출 50억원 이상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기업 중 세무법인만을 추리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게 100여 곳이 넘는 세무법인 리스트가 나오면, 기업신용평가사 2곳(한국평가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는데요. 이 사업보고서의 재무 현황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액 순위를 매기고, 영업이익·순이익·자산·부채비율 등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순위는 지난 2월 발표했습니다. 당시에는 2023~2024년 기준 자료를 활용했는데요. 올해 7월 현재, 12월 말 결산 법인들이 최신 자료를 공시하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업데이트된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순위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매출 상위 100위가 아닌, 상위 20개 세무법인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재무 현황과 순위 변화를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TOP3는 매출 400억원대…20곳 모두 100억 넘겨
최신 재무자료를 반영한 결과,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세무법인들이 상위 20위권에 랭크됐습니다.
1위는 광교세무법인(대표 송동복)으로, 2024년 6월 말 기준 매출액 42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어 2위는 4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비앤에이치 세무법인(대표 백상훈), 세무법인 다솔(대표 안수남)은 40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Big3' 세무법인은 모두 연매출 400억원을 넘겼는데요. 비앤에이치는 최근 5년새 상위권에 깜짝 등장한 반면, 다솔은 하락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4위부터 6위까지는 매출 200억원대 세무법인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4위 택스홈앤아웃(대표 신웅식)은 228억원, 5위 예일세무법인(대표 임승환)은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 때보다 새롭게 '200억 클럽'에 진입한 법인도 있었는데요. 세무법인 에이치케이엘(대표 황재훈)은 올해 3월 말 기준 2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단계 상승한 6위에 올랐습니다.
7위부터 20위까지는 매출 100억원 이상 세무법인들이 차지했습니다.
세무법인 한맥(대표 황성훈), 이촌세무법인(대표 박외희), 탑코리아세무법인(대표 이각수), 세무법인 호연(대표 이석봉)이 각각 193억원, 173억원, 160억원, 132억원을 기록하며 'TOP10'에 들었습니다. 특히 호연은 전년 대비 약 20억원을 더 벌어들이며 10위에 진입했습니다.
신승세무법인(대표 변기영)이 127억원으로 11위에 올랐고, 이어 세무법인 송촌(대표 김명선)은 125억원으로 12위, 세무법인 세광(대표 강신성)은 118억원으로 13위를 기록했습니다.
14위부터 19위까지는 매출 차이가 비교적 촘촘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분사한 삼일세무법인(대표 김상운)이 108억원, 세무법인 진명(대표 김홍엽)과 세무법인 진솔(대표 김규흡)은 각각 107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14~16위에 자리했습니다. 진솔은 병의원 전문 세무법인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5억원 증가하면서 20위에서 16위로 4계단 상승했습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선 이현세무법인(대표 안만식), 인천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세무법인 그린(대표 한봉진), 42년 전통의 참세무법인(대표 채상병)이 105억원대 매출로 17~1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무법인 청솔(대표 구판서)은 전년보다 20억원 늘어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계단 뛰어 20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