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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극장, 파란만장한 세금 이야기

  • 2020.11.25(수) 08:22

[100호 특집]절세극장 '베스트 6'

이게 기사야? 아니면 소설이야? 좀 병맛 같은데, 이상하게 끌리는 중독성이 있네.

2014년 11월, '19금 세금' 시리즈의 첫 편이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기사라고 하기엔 너무 소설 같고, 소설이라고 하기엔 그냥 넘어가기 힘든 정보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죠. 

형식에 연연하지 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볍게 읽어내려가다보면 세금도 한 수 배우게 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연재해 온 시리즈는 택스워치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단일 게시물로는 최고 7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체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248만회에 달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세금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자주 인용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부터 '19금 세금'의 후속 시리즈인 '절세극장'으로 사람 냄새 가득한 사연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재미로 보고 세금도 배우는 '절세극장', 이제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보겠습니다. 

# 위험한 동거

'19금 세금' 시리즈 첫 편입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재혼한 아이엄마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10년 동안 다정하게 대해주던 남편이 갑자기 폭행을 하고 바람까지 피웠습니다. 그래서 이혼하고 위자료 명목으로 집을 받기로 했는데, 남편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죠. 

이혼 후에도 남편과 함께 병원을 함께 가고,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집을 팔 때도 동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사별한 남편으로부터 상속받은 집을 판 다음, 이혼한 남편과 재결합하게 됩니다. 

국세청은 아내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위장이혼'한 것으로 판단했고, 조세심판원도 과세 처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자매와 바람난 한의사

19금 세금 시리즈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동네에서 존경받던 한의원 원장이 유부녀 간호사와 20년 넘게 바람을 피운 것이었죠. 

간호사의 여동생도 한의원을 방문했다가 원장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원장과 자매는 고급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되는 막장 스토리를 연출했습니다. 

엽기적인 동거 사실을 본처에게 들킨 후, 자매에게 위자료를 각각 15억원씩 주고 헤어졌는데요. 원장이 사망하면서 본처를 비롯한 유족들은 자매에게 증여한 30억원까지 더해서 상속세를 추가로 납부하게 됐습니다. 

# 홍콩 재벌과 한국 여성의 로맨스

달달한 러브스토리도 있었습니다. 홍콩의 유명 재벌 후계자가 한국의 평범한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요. 

이 여성은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을 했고, 친정에서 아이를 혼자 낳아서 키우게 됩니다. 여기서 홍콩 재벌 2세는 여성을 배신하지 않고 압구정동에 대형 아파트를 마련해줍니다. 

국세청은 이 여성에게 증여세 4억원을 추징했지만, 심판청구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관계등록부와 아파트 입주자카드에 아이 아빠의 이름이 분명히 적혀있었고,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아 증여세 취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 건물주를 사랑한 내연녀

가진 게 돈 밖에 없다는 건물주가 우연히 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건물주는 신장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외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죠. 

이를 딱하게 여긴 여성은 건물주와 동거를 시작했고, 빌딩 임대차 관리도 직접 도맡아서 아내 역할을 했어요. 건물주는 진짜 아내와의 이혼소송까지 마무리했고, 여성은 '내연녀' 꼬리표도 뗄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건물주는 홀연히 세상을 떠났고 유족들은 상속세 조사를 받게 됐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여성의 통장으로 목돈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어요. 여성은 사실혼 관계에서 사용한 생활비였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증여세를 내게 됐습니다. 

# 20억 아파트를 산 전업 주부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의 좌충우돌 재테크 이야기입니다. 

연봉 5억원이 넘는 남편의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3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보유했는데요. 한때 25억원에 달했던 강남의 아파트를 20억원에 장만하면서 남편과 공동명의로 계약을 진행했죠. 

강남세무서는 아내 몫의 10억원에 대해 자금 출처를 소명하라고 요구했고,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7억원을 증여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도 모두 남편 통장에서 빠져나갔는데요. 이 금액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추징 당하면서 '부부 사이에도 돈 관계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 회장님 불륜의 세계
 
2020년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놓았던 TV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비슷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유명 중견기업 회장이 본처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쌍둥이 아들을 낳았고, 내연녀와 아이들이게 거액의 양육비를 입금했습니다. 내연녀는 강남 최고급 아파트 2채를 전세로 계약했고, 회장도 자주 드나들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회장에게는 내연녀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자신의 회사 직원과 바람을 피우면서 또 강남의 아파트를 전세로 장만해줬죠. 

본처에게 불륜 사실이 들통나자 회장은 내연녀들과 모두 헤어졌고, 국세청은 내연녀들이 받은 금액에 대해 증여세를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이 그들과의 관계를 묻자 회장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시치미를 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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