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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본색] 전필립 3남매 세습의 진원지…‘인천’

  • 2020.02.21(금) 10:00

<파라다이스> ⑤
전필립, 2005년 ‘인천’ 지분 60% 삼남매 증여
2011년 합병 계기로 ‘글로벌’ 지분 20% 확보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대물림도 마찬가지다. 파라다이스 2세 경영자의 후계승계 작업은 창업주가 20여 년 전에 찍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것 같다. 운도 좋았다.

1967년 8월, 전락원 창업주는 인천 중구 항동 소재 인천 올림포스호텔에 카지노를 열었다. 1968년 3월 개설된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에 규모면에서 비할 바 못됐지만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전 창업주의 카지노 왕국 건설의 시작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옛 ‘파라다이스인천’은 대(代)를 이어 파라다이스 3세 세습의 진원지(震源地)이기도 하다.

전필립 증여로 촉발된 3대 세습

파라다이스는 2000년 3월 아예 올림포스호텔을 인수했다. 호텔 및 카지노 사업을 하던 ‘청정상사’에서 ‘파라다이스인천’으로 사명을 교체한 게 2000년 7월이다. 호텔 이름도 올림포스호텔에서 ‘파라다이스호텔인천’으로 바꿨다.

파라다이스인천은 당시 전 창업주와 전필립 회장 부자(父子)의 지분 직접소유 형태였다.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60%를 보유했다. 전 창업주는 10%를 가졌다. 부자 지분이 70%나 됐다. 이외 30%는 전 회장의 개인회사 파라다이스글로벌 소유였다. 

파라다이스인천은 계열편입 무렵인 2000년 1월과 4월 각각 10억원, 20억원 도합 30억원을 자본확충해 자본금을 3억원에서 33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전락원 부자의 지분 소유는 당시 23억원 가량의 출자에서 비롯됐다.

2004년에는 전 회장 70%, 파라다이스글로벌 30% 2인주주 체제로 바뀐다. 2004년 6월에 있었던 20억원 유상증자 때 전 회장의 추가출자 외에 부친의 지분 10%를 넘겨받았다. 2004년은 전 창업주가 별세(2004년 11월)한 해다.

이듬해 파라다이스인천의 주주 면면이 확 바뀐다. 창업주의 손자, 즉 파라다이스 3세들이 절대과반을 넘는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변신했음을 의미한다. 전 회장의 지분 증여에서 비롯됐다.

맏딸 전우경, 장남 전동혁, 차남 전동인에게 각각 20%씩 60%를 나눠줬다. 삼남매의 나이 11살, 4살, 2살 때다. 다음이 지분 30%를 유지해 온 파라다이스글로벌이다. 전 회장은 10%로 축소됐다. 

‘전(田)’씨 일가만 주어진 주식

파라다이스인천은 2011년 12월 간판을 내린다. 단일주주로는 1대주주로 있던 파라다이스글로벌에 흡수합병된데 따른 것이다.

합병 대가로 파라다이스인천 주주들에게는 보유주식 1주당 파라다이스글로벌 신주(新株) 0.41주가 주어졌다. 다만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흡수 주체라는 점을 이유로 배정 대상에서 배제됐다. 즉, 전 회장과 삼남매가 소유한 지분 70%만을 대상으로 했다.

당시 오너 일가 4명이 받아 쥔 신주가 15만2110주다. 특히 세 자녀는 4만3460주씩 합계 13만380주를 받았다. 전 회장은 2만1730주를 수령했다. 삼남매가 지주회사 파라다이스글로벌 주주로 갈아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재 파라다이스글로벌 1대주주인 전 회장은 지분 67.33% 소유하고 있다. 삼남매가 뒤를 잇고 있다. 2011년 파라다이스글로벌의 파라다이스인천 흡수합병으로 각각 6.70%인 합계 20.10%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신주 물량은 파라다이스글로벌 발행주식의 3분의 1에 가까웠다. 파라다이스인천의 ‘몸값’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기막힌 깜짝 반전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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