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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핵인싸' 세무사다

  • 2019.12.18(수) 17:11

세무사 인스타 팔로워 순위

"어느덧 6만킬로, 가끔 내 직업이 운수업은 아닌지 착각이 들기도"

반기홍 세무사가 인스타그램에 차량 계기판 인증샷과 넋두리를 올리자 하트(좋아요) 200여개가 순식간에 붙는다. 신차 구입 후 불과 2년여만에 주행거리 6만 킬로미터를 돌파했다는 불만 섞인 넋두리처럼 보이지만, 실은 전국을 누비며 바쁘게 일하는 '일 잘하는' 세무사임을 스스로 뽐내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반 세무사처럼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을 소개하며 고객들과 접점을 찾고 있는 세무사들은 어림잡아 3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세무사들이 늘고 있지만, 반 세무사처럼 이른바 '인싸(인사이더)'의 반열에 오른 세무사들도 적지 않다.

바야흐로 전문자격사 업계에도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세무사'를 키워드로 검색되는 게시물도 3만9000건에 이른다. 

일부 세무사업무 홍보를 전면에 세운 계정도 있지만 대부분은 반 세무사와 같이 출퇴근길 사진, 맛집, 패션, 취미, 육아 등 소소한 개인의 일상을 소개하며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우리동네 맛집을 많이 소개해주는 계정이라 팔로우를 눌렀는데 프로필을 따라가보니 세무사사무소가 연결되는 구조다.

반 세무사는 세무사 인싸 중에서도 '핵인싸'에 해당한다. 인스타 팔로워가 8507명(2019년 12월 17일 기준)으로 세무사 계정 중에서는 단연 압도적이다. 반 세무사는 세무전문가로서 'SBS그것이 알고싶다' 등 다수의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영향도 등에 업었다.

반 세무사처럼 인스타에서 팔로워 1000명이 넘는 세무사는 15명 정도다. 세무법인 다솔 1지점에 근무하는 김주현 세무사가 3341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반 세무사의 뒤를 이었고, 홍대에서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는 홍지영 세무사가 팔로워 2549명으로 그 다음이다. 특히 홍지영 세무사는 코믹한 B급 감성의 각종 그래픽 패러디물을 올려 많은 팔로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뒤로는 경남 창원에서 활동중인 김상옥 세무사가 팔로워 2453명으로 홍 세무사를 바짝 쫓고 있다. 주로 주변 맛집 소개를 많이 하는 김 세무사는 사실 '오키만세'라는 유튜브 채널로 더 유명하다. 오키만세 유튜브 구독자는 6150명.

서울 마포의 김조겸 세무사(팔로워 2388명)는 최근에 셋째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로 육아스타그램에 빠져 있다. 세무법인 세조 스마트지점 양소이 세무사(2116명), 제이택스컨설팅 장정선 세무사(1941명)는 얼짱세무사로 이미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그밖에 전국노래자랑 출연 영상으로 주목받은 성유신 세무사(1753명), 하남시 맛집정보를 가득 담는 이미현 세무사(1655명), 신혼스타그램에서 최근 육아스타그램으로 바뀐 김영식 세무사(1518명)가 팔로워 상위 10명 안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절세TV 윤나겸 세무사(1375명), '딸바보' 장진의 세무사(1310명), '자양동 미녀' 오한나 세무사(1129명), 여의도 '골프여제' 이나래 세무사(1008명)가 팔로워 1000명 이상을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가락으로 V를 만드는 영상으로 '인싸'반열에 오른 정진희 세무사는 무려 1740여개의 게시물을 올려 가장 왕성한 인스타활동을 하는 세무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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