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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스인터뷰]"사장님, '흥(興) 세무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 2019.04.25(목) 08:23

인스타 팔로워 '탑' 홍지영 세무사
"이미지 중심으로 꾸준히 해야 인싸 된다"
"홍보하려 않고 재미있게 하다보니 효과 봐"

지금까지 이런 세무사는 없었다. 이 사람은 세무사인가 재주꾼인가. '대한민국 최초 흥(興) 세무사'라는 자기소개로 시작하는 홍지영 세무사의 인스타그램은 실로 흥이 넘친다. 고객유치부터 감사이벤트, 그리고 직원 채용 홍보물까지, 온갖 패러디물을 본인 사진과 합성한 게시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하트(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기본, 웃음을 절로 터뜨리게 한다.

특히 올초 고객감사 이벤트용으로 제작한 드라마(JTBC SKY캐슬) 패러디물은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사진을 직접 찍고 편집작업을 거치는 등 공도 많이 들인 그야말로 '작품' 수준이다.

홍 세무사의 인스타를 방문하는 팔로워는 2200명이 넘는다. 업계 1위, 어떻게 하면 '인싸'(인사이더) 세무사가 될 수 있을까. 인스타 팔로워 1위 세무사에게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에 대해 몇가지 물었다.

홍지영 세무사가 올초 고객감사이벤트 홍보를 위해 올린 드라마 스카이캐슬 패러디물. 게시물에는 쓸데 없는 '고퀄' 주의라는 경고문도 붙었다. 게시물을 리그램한 고객들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했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면
▲ 홍대입구역(연남동) 근처에서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고, 어벤져스팀(직원들)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세금에 대해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늘 고객입장에서 단순 세금신고뿐만 아니라 사업운영상 재정적인 목표설정 및 달성까지 전반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인스타는 왜 시작했나
▲ 취미에요. 주변에서 하나 둘 시작해서 덩달아 참여를 하게 됐죠. 세무사로서 영업보다는 제 스스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B급 감성을 좋아하다 보니 여러가지 사진이나 이미지들을 패러디로 제작해서 올리게 됐습니다. 다행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지인과 가족들 반응은
▲ 소주스티커 이미지나 우는 얼굴로 만든 것은 어머니께서 특히 싫어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영업이 되냐'거나 '영업이 그렇게 힘드냐'는 반응이었죠. 하지만 이런 코믹한 이미지들을 단순히 홍보나 광고를 하자고 만들었다면 저 스스로도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했을 겁니다. 하지만 만들면서 설레고 재미있게 작업을 했고, 그러다보니 의외의 반응과 광고효과까지 생긴 것 같아요. 남편은 아직 아니지만 다른 주변 지인들은 함께 재미있어 합니다.

-인스타가 영업에도 도움 되나
▲ 저에게는 분명 상관관계가 확실합니다. 개업초기부터 주요 고객층을 20~30대 젊은 층으로 잡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주 이용자층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고요. 편안하고 친근한 인스타 게시물을 보고 실제 기장상담이나 재산제세 상담을 의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친(인스타 친구)이 고객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미지 작업은 어떻게 하나
▲ 일부는 직접 하지만, 포토샵이 들어가거나 사진을 직접 촬영해야하는 경우에는 디자이너 친구에게 부탁하고 있어요. 친구 외에 다른 디저이너에게도 맡겨봤는데, 디자인 자체의 퀄리티는 높지만 제가 지향하는 코드나 콘셉트에 부합하지 않아서 주로 친구인 디저이너와 함께 제작합니다. 의견 교류도 편하고요. 비용은 건당 지불하는데 아무래도 친구이다보니 할인을 많이 받아요. 작업이 모두 쉬운 건 아니에요. '김주영쓰앵님' 같은 패러디물은 여러컷을 찍어보고, 카피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어요.

- 인스타 인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 인스타그램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파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드물지만 인스타그램에 단순히 세금신고를 설명하는 글을 올리는 세무사들도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정보보다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매체인데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접근법이죠.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거고요.

홍지영 세무사가 직접 만든 패러디물. 사진=홍지영 세무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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