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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 ‘증자 딱지’ 대거 팔아치운 허일섭

  • 2019.10.31(목) 15:42

473억 증자에서 당초 신주할당금액 80억
신주인수권 70% 처분…출자 24억 그칠듯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계열사 녹십자엠에스 유상증자에 자신에게 배정된 몫의 3분의 1이 채 안되는 24억원 가량만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을 앞두고 신주인수권을 대거 팔아치웠다.

허일섭 녹십자 회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는 다음달 6~7일 1150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현재 1차발행가(4115원) 기준으로 예상발행금액은 473억원이다. 확정발행가는 11월1일 최종 결정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모집군별로는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2%(23만주) 외에 98%(1127만주)가 주주 몫이다. 청약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최종 미달 주식은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이 인수한다.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잔여 사채 조기상환과 금융권 단기차입금 상환(1차발행가 기준 263억원)을 비롯해 시설자금(131억원), 운영자금(80억원) 확보 용도다.

녹십자엠에스의 증자와 맞물려 대주주들의 참여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증자의 신주배정비율은 주주 소유주식 1주당 1.1779728894주다. 배정기준일은 10월1일이다. 

녹십자엠에스의 최대주주는 핵심 계열사 ㈜녹십자다. 지분 41.85%(402만4708주)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13명)을 포함하면 63.29%(608만6464주)다. ㈜녹십자에게 배정된 주식은 474만996주다. ㈜녹십자는 현재 전량 청약키로 한 상태다. 총 195억원 출자가 이뤄지는 것.

반면 허일섭 녹십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2~28일 신주인수권 상장거래기간 동안 자신들에게 주어진 신주인수권을 대거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허 회장이 대표적이다. 

허 회장은 녹십자엠에스 지분 7.78%(164만3520주)를 보유 중이다. 1%가 채 안되는 다른 오너 일가 주주(5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단일주주로도 ㈜녹십자에 이어 2대주주다. 허 회장에게 할당된 신주는 193만6022주로 금액으로는 8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허 회장은 지난 23일 신주인수권 131만6022주를 기관투자가에 넘긴데 이어  25일에도 4만주를 개인에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7억7300만원(주당 570원)이다. 따라서 허 회장은 자신에게 배정된 몫에서 기껏해야 3분의 1 정도인 24억원(58만주)가량만 출자한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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