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유튜브
  • 오디오클립
  • 검색

[대기업 세금 성적표]⑨ 우리도 세금 내고 싶다

  • 2015.04.16(목) 14:54

세금 돌려받은 대기업들 8곳 분석
현대상선,동부제철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세수

삼성전자처럼 국가 세수입에 막대한 기여를 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세금낼 형편이 못돼 납부한 세금보다 돌려받은 금액이 더 많은 기업들도 적지 않다. 안타깝지만 매출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되는 대기업 중에서도 이런 기업들이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100대 기업 중 8개 기업이 법인세 납부액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37억원), LG디스플레이(-17억원), 현대미포조선(-15억원), 한진해운(-11억원), CJ프레시웨이(-5억원), 현대상선(-4억원), 한국가스공사(-2억원), 동부제철(-1억원)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도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명목으로 수익은 비용으로 떨고, 돌려받은 환급세액도 많아 결과적으로 납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법인세수를 깎아먹은 셈이다.

 

 

 

가장 많은 세금을 돌려받은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법인세 37억8000만원을 돌려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중도 전체 100대 기업 중 유일무이한 -0.1%를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이 크게 반영되는 법인세의 특성상 아시아나항공의 법인세 역진도 전년도 실적부진의 영향이 컸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에 615억9000만원의 영업손실과 14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09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전년도 실적에 따른 법인세 납부액은 급감했다. 2013년에 그나마 14억여원을 납부했었지만, 지난해에는 51억원이 줄어든 -37억원대를 기록했다.

 

현대상선과 동부제철은 2년 연속 법인세납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기업들이다. 현대상선은 2013년에도 8억원을 돌려받았고, 2014년에도 4억1000만원을 돌려받았다. 동부제철은 2013년 1억9000만원,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돌려받았다. 동부제철은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상선은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중이다. 소득이 없으니 세금이 없고, 오히려 돌려받는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은 양호하지만 영업적자를 겪었던 2011년과 2012년에 받아야 할 환급액을 지난해 이연받은 것이 법인세 납부액 역진을 초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에 1조원대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이 영향으로 2012년에도 14억여원의 세금을 돌려받았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