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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세금 성적표]② 삼성전자의 독주

  • 2015.04.13(월) 16:51

법인세수(43조원) 10%는 삼성전자가 낸 세금
삼성엔지니어링 등 납부액 줄어든 계열사 많아

삼성전자가 세수입 실적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4조4690억원의 법인세를 국세청에 납부했다. 2013년에 납부한 4조1659억원보다 3031억원 많은 액수다.

 

전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2위 현대차(9320억원)와는 5배에 가까울 정로도 격차가 크다. 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단독 1위다.

 

 

◇ 100대 기업 법인세 1/3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전년대비 크게 추락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였던 2013년의 실적이 반영된 지난해 3월말 법인세 신고 납부액이 전년대비 법인세 납부액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규모는 다른 기업과 비교할수록 놀랍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 4조4690억원은 같은 기간 전체 100대 대기업의 법인세 납부액 12조8038억원의 35%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체 100대기업 매출액 총액(976조4408억원)의 14.1%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대비 세금납부 비중도 상대적으로 더 높다. 국가 전체기준으로 보더라도 4조4690억원은 전체 법인들이 지난해에 납부한 법인세 42조7000억원의 10.5% 수준이다.

 

◇ 삼성 계열 10개사의 명암

 

삼성그룹은 매출 상위 100대 기업에 총 10개의 계열사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비중은 막대하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실적으로는 삼성중공업이 4232억원으로 법인세 납부액 순위 6위에 올랐고, 그 외에는 삼성물산이 19위(1254억원), 제일모직 27위(966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1위(758억원), 삼성SDS 32위(708억원)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을 부담한 계열사가 삼성전자를 포함해 단 3곳 뿐이다.

 

 

전자계열인 삼성전기(48위)는 349억원을 납부하는데 그쳤고, 삼성SDI 164억원(69위), 호텔신라 163억원(70위) 등 100억원대 납세자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한화그룹에 팔려간 삼성테크윈은 112억원을 납부하면서 100대 기업 중 75위를 기록했다. 모두 4조원대 중반의 법인세를 납부한 삼성전자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는 전년대비 법인세 납부액이 줄어든 곳이 적지 않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도 납부액보다 1170억원이 감소했고, 삼성전기도 전년대비 844억원이 적은 법인세를 납부했다.

 

지난해 말 상장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삼성SDS는 전년도보다 294억원의 법인세를 덜 냈고, 호텔신라도 법인세 납부액이 85억원 줄었다. 삼성 계열사 전반에 퍼진 실적 부진의 여파가 지난해 법인세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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