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인공지능(AI) 전담 부서인 인공지능혁신팀을 신설하고, AI 전문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관세청은 'AI로 공정 성장을 선도하는 관세청'이라는 새 비전에 맞춰 정보화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은 정보기획담당관으로, 정보관리담당관은 데이터담당관으로, 빅데이터분석팀은 인공지능혁신팀으로 각각 재편했다. 연구개발장비팀과 시스템운영팀은 기존 명칭을 유지한다.

인공지능혁신팀은 관세청이 그동안 구축해온 AI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업무 효율성과 국민 대상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또 AI 융합형 전문 인재를 키우는 역할도 맡는다.
데이터담당관은 관세청과 민간 간 데이터 공유를 확대하고,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수출입 물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저장·개방·관리할지에 대한 원칙과 책임을 정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첨단기술 도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소도 미리 점검한다. 이를 위해 정보기획담당관 아래, 기술직 전문 인력으로 구성한 '첨단기술 사업관리팀'을 운영한다.
정보화 기획 기능도 강화한다. 단순히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정과제인 '세계 최고 AI 민주 정부 실현'을 위해, 관세행정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정보화 조직부터 과감히 개편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발판으로 AI 관세행정 구현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