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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홈택스, 미래엔 어떤 모습일까

  • 2024.05.31(금) 07:10

종소세 신고에 '대화형 AI 상담' 공공기관 첫 도입
신고서 써주는 세금비서, 2030년 가상인간화 계획

인공지능(AI)이 국세청 홈택스에도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세청이 공공기관 최초로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에 AI 상담을 도입하면서, AI를 이용한 국세 행정 전환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세청이 이미 수년 전부터 국세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미래의 홈택스는 얼마나 더 혁신적으로 바뀌게 될까.

이미지 출처: 택스워치

이번에 도입된 종소세 신고를 돕는 AI 상담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심층적인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생성형 AI가 아닌, 시나리오를 기반한 대화형 AI였다. 국세청은 과거 상담 사례를 분석해 200만건이 넘는 세법·판례 등을 AI 상담사에게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아직은 영화 '그녀(her)'에서 볼 수 있었던 '사만다'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최근 AI 기술과 모델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몇 년 사이 국세청 AI 상담 수준이 얼마만큼 진화할지는 모를 일이다. 

실제로 국세청은 올해부터 2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AI 홈택스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국세상담이 가능한 세목이 점점 늘어나고, AI 상담사가 더 많은 상담 사례를 학습해 답변하게 된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금 신고서를 모두 채워주는 모바일 원터치 간편 신고 서비스(모두채움)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미래에는 거의 모든 세목에 대한 신고를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끝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국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은 "납세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홈택스에서 바로 찾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인터넷 기반 홈택스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 구현에도 집중해 내후년까지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상담사에 앞서 지난해에는 국세청 홈택스에 AI 세금비서가 등장했다. 국세청은 2022년 1월 AI 세금비서 개발 내용을 발표하고 지난해 1월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확정신고부터 AI 세금비서를 도입했다. AI 세금비서는 납세자가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면 신고서를 대신 작성해준다. 

2021년 국세청은 빅데이터 AI 신기술 및 보이스봇을 국세 행정에 적용하는 방안과 세금비서 로드맵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강릉원주대·충남대·무한지식공작소 세 곳이 연구를 담당했는데, 세금비서 로드맵에는 단기·중기·장기 단계별로 2030년까지 기능을 확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세청 AI 세금비서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까지 단기 시범 적용 단계에서는 자주 묻는 세금 질문에 대답하고 신고서 작성을 돕는 챗봇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AI 세금비서는 내년부터 2년간 중기 중점 적용 단계를 거치면서 감정 교류가 가능한 챗봇으로,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절세 방법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세금비서가 마지막 기능 확장 단계를 거치면 2030년에는 비로소 가상인간으로서 음성 상담이 가능한 AI 모습을 갖추게 된다. 완성형 AI 세금비서는 단기·중기를 거치면서 얻은 빅데이터로 납세자 맞춤 절세 지원 서비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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