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면세점 '큰손'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면세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올 유커 맞이 준비에 바쁜 모습인데요.
코로나19로 지난 수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여름 해외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많이 늘었죠.
면세점은 여행객들이 해외 나가는 김에 꼭 찾는 곳입니다. 그동안 필요했던 물건이나 여행하면서 사용할 것들을 구매하는데요.
면세점을 찾는 국내외 이용객들은 어떤 품목을 많이 구매했을까요. 공항·시내 면세점에서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공항·시내 면세점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화장품이었습니다. 2019년 6월 화장품 매출액은 1조1582억원이었는데요. 당시 전체 매출액 1조9571억원의 60%에 달하죠.
이후 해외여행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올 6월 면세점 화장품 매출액은 6312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4년 전에 비해 매출액 규모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유지됐습니다.
다음으로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가방류였습니다. 가방류 매출액 또한 2019년 6월 1720억원 규모에서 올 6월 801억원 규모로 감소했는데요. 역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로 4년 전과 비슷했습니다.
지난 6월 매출액 현황으로 봤을 때, 화장품·가방류 다음으로는 향수(619억원)·귀금속류(559억원)·의류(424억원)·시계(359억원) 순으로 매출이 많았습니다.
인터넷면세점 명품 화장품·향수 구매 많아
요즘은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여행객들이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할 때 가격이 더 저렴하고,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인데요.
여행 성수기인 8월 셋째주, 롯데·신라·현대백화점·신세계 인터넷면세점의 베스트셀러 상품 중에는 명품 화장품이나 향수가 많았습니다.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이미 사용해 본 것들, 혹은 다른 상품과 비교할 일 없이 구매를 마음 먹은 것들을 사곤 하죠.
면세쇼핑 필수템으로 알려진 에스티로더 갈색병 에센스 외에도 입생로랑 세럼·파운데이션 등이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판매량 베스트 5위 안에 들었습니다.
고가 향수 르 라보 어나더 13 100mL 제품은 롯데와 현대백화점 면세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요. 백화점 가격 대비 5만원가량 저렴해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외에 조니워커 블루라벨, 발렌타인 30년 같은 고가의 위스키도 순위 안에 있었고요.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톰포드와 구찌의 색조 화장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다른 인터넷면세점과 달리 뷰티·전자 등 카테고리별로 판매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유용한 소니 헤드셋, 여행지에서 필요한 해외 여행용 멀티어댑터 등이 전자·리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