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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엄지척' 세무 공무원은

  • 2019.05.21(화) 11:09

[세무서 친절도]국민신문고 민원 분석
충주 정성무, 상담센터 김영미, 춘천 김가연·신재화

세무서를 다녀온 납세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친절한 직원의 응대에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무성의한 답변과 짜증·무시로 인해 불쾌한 느낌을 받기도 하죠. 지난 1년간 납세자들이 제기한 민원을 토대로 요즘 세무서는 과연 얼마나 친절한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카페를 오픈하고 처음 소득세 신고하러 세무서를 갔습니다. 조사관님께서 아주 차분히, 천천히, 세세하게,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시작하고 10분 정도 지나니 방긋 웃으며 다 끝났다고 하시더군요. 도와주신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으로 기뻤습니다. 친절하고 상냥하며 외모도 마음씨도 예쁜 조사관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또한 세무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좋은 말씀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있어 평생의 자랑거리가 될 것 같아요. 날씨 더운데 몸조심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지난해 6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납세자와 세무공무원이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자신을 50대 카페 사장이라고 밝힌 납세자는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홈택스로 소득세를 신고하는 것이 불안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세무서를 찾아갔는데요. 담당 세무공무원의 도움으로 생애 첫 소득세 신고를 무사히 마치고 감사의 글을 올린 것입니다.

업무를 처리한 세무공무원도 직접 답변을 통해 해당 납세자와 소통했습니다. 틀에 박힌 매뉴얼(manual) 답변 대신, 진심을 가득 담아 납세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지난 1년간 국민신문고에 게시된 세무서 민원코너에는 직원들을 칭찬하는 훈훈한 사연들이 가득했습니다.

"오랜만에 세무서에 갔다가 친절하신 분을 만나 무난하게 일을 처리하고 왔습니다. 친절한 배려에 감사드리고요. 달라진 세무서의 변화에 박수를 보냅니다."

"긴 시간을 조사받았지만 너무 친절하셔서 괴롭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직접 문앞까지 배웅도 해주셨어요. 아버님 74년 세월에 이렇게 친절한 공무원은 처음이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양도소득세 문제로 전화 문의를 수차례 드렸는데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시켜주셔서 무사히 신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칭찬합니다."

충주세무서에서 근무하는 정성무 조사관은 지난 1년간 납세자들로부터 3건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납세자가 증여세 세무조사를 받고도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전할 정도였는데요. 아버지와 함께 세무조사를 받은 납세자 강모씨는 무겁고 힘들던 마음이 위로가 됐다며 정 조사관을 극찬했습니다.

국세청 홈택스 국세상담센터(전화번호 126)에서 근무하는 김영미 상담원도 3건의 '엄지척'을 받았는데요. 오랜 전화 대기 시간으로 인해 짜증났다는 납세자들은 김 상담원의 친절한 답변 덕분에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퇴근시간이 지나서까지 상냥하게 설명하는 그의 열정을 칭찬하고, 우수 직원으로 추천하고 싶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전국 세무서 가운데 칭찬 건수 1위(10건)를 기록한 춘천세무서에서는 김가연 조사관과 신재화 조사관이 각각 2건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공주세무서에서 근무했던 김남중 조사관(현 중부지방국세청)과 용산세무서에서 일했던 박은서 조사관(현 노원세무서), 화성세무서의 이철환 조사관도 지난 1년간 납세자들로부터 2건씩 칭찬을 받은 직원입니다.

"비록 세금폭탄을 맞았지만, 법을 모르고 절차를 모르는 고객을 상대로 끝까지 웃으시고 아쉬워하며 본인의 일처럼 힘써주신 조사관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세금을 추징 당하고도 기분 좋게 신고 절차를 마무리한 납세자도 있었습니다. 마산에서 상가 임대를 하는 직장인이 종합소득세 합산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세금 통지서를 받고 세무서를 찾아갔는데요. 입구부터 친절하게 배웅나온 직원이 납세자와 함께 컴퓨터를 보면서 합산신고를 마무리했다며 국민신문고에 칭찬 글을 올렸습니다.

이밖에도 업무 시작 전에 민원을 처리해준 익산세무서 직원, 납세자에게 웃으면서 "뭘 도워드릴까요"라고 인사한 금정세무서 직원, 이것 저것 물어봐도 동네 오빠처럼 자상하게 설명해준 순천세무서 직원, 사업자등록하러 온 민원인에게 친절 릴레이를 펼친 4명의 성북세무서 직원들이 납세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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