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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문 〉 외부감사 〉 세무자문

  • 2024.11.22(금) 08:00

[2025 회계트렌드]③Consulting

요즘 회계분야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먼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회계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회계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세무, 법률, 관세 영역의 전문가들끼리 강력한 벨트(Belt)를 형성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마지막으로는 AI와 Belt를 기반으로 강력한 경영자문(Consultin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회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ABC를 연결해서 살펴봤다. 

기업의 입장에서 회계법인은 '까칠한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외부감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의 경우, 기업 담당자에게 자료도 많이 요구하고 잔소리도 자주 한다. 기업의 회계 투명성 확보라는 목표를 잘 알고 있지만, 요구사항을 맞추다보면 번거롭고 불편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외부감사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기도 한다. 경영자문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과세당국과의 세금 문제를 해결해주는 세무자문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회계법인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기업을 상대로 하는 잔소리 대신 조언의 비중이 더욱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감사의 매출 비중보다 경영자문 및 세무자문을 합한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국내 매출 1위인 삼일회계법인의 2024년 6월 말 기준 연간 매출액은 1조231억원이었는데, 회계감사 매출액이 3600억원으로 35.2%에 불과했다. 오히려 경영자문의 매출액이 4032억원으로 39.4%의 비중을 차지했고, 세무자문 매출액도 2597억원으로 25.3%의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삼일회계법인의 매출 가운데 2/3 정도가 경영자문과 세무자문의 실적인 셈이다. 사업부문별 인원 수는 회계감사 부문이 2353명으로 여전히 57.4%의 높은 비율을 보였고, 경영자문과 세무자문이 각각 810명과 774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자문과 세무자문 직원의 비율을 합치면 38.6%에 불과한데, 매출은 64.8%를 책임진 것이다. 

전체매출 2위 삼정회계법인의 당기 경영자문 매출액은 4178억원으로 삼일회계법인보다 더 많았고, 매출 비중도 49.0%에 달했다. 삼정의 경영자문의 인원은 1533명으로 삼일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세무자문을 담당하는 562명과 합치면 전체 회계감사 인원보다 자문 담당 인원이 많다. 

안진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매출은 263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51.1%를 차지했고, 한영회계법인은 경영자문 매출 1961억원으로 40.8%의 수준을 보였다. 이들 빅4 회계법인 외에는 삼덕 458억원(26.9%), 대주 369억원(25.4%), 이촌 337억원(43.9%), 한울 326억원(31.6%), 삼도 245억원(44.5%), 현대 237억원(45.1%)의 경영자문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회계법인이 기업에 경영자문하는 실제 업무는 경영관리 및 전략, 인수합병(M&A), 가치평가, 구조조정, 디지털 전략, 스타트업,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인공지능(AI)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헬스케어, 국제통상, 해외비즈니스, 공공부문, 기업승계 등에 대한 자문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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