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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다니엘'은 세금 어디에 낼까?

  • 2023.04.13(목) 12:00

K팝 아이돌 외국 국적자 멤버의 세금

트와이스 미나·사나·모모, 블랙핑크 로제·리사, 에스파 닝닝·지젤, 뉴진스 하니·다니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외국 국적을 가진 K팝 아이돌 멤버입니다.

사실 K팝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쓰인 지는 얼마 되지 않았죠. 1996년 H.O.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아이돌 시장이 형성될 때만 해도 아이돌 음악은 그냥 가요일 뿐이었습니다. 2001년 보아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2010년대에 들어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K팝은 이제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K팝의 중심에는 한국인 멤버뿐 아니라 외국인 멤버들도 있습니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멤버 9명 중 4명이 외국인입니다. 일본인 멤버 미나·사나·모모를 묶어 '미사모'라 부르는 팬들의 애칭도 유명하죠.

이 외에도 3세대 아이돌 데뷔 이후 외국인 멤버들의 국적을 살펴보니 일본·대만·뉴질랜드·태국·중국·호주·베트남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블랙핑크 로제, 엔믹스 릴리, 뉴진스 하니 등 복수 국적자인 아이돌도 있고요. 외국인 멤버가 K팝 아이돌의 보편적 특성이 된 만큼, 이들은 어떻게 세금을 내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멤버가 외국인이냐 한국인이냐에 따라 내는 세금이 다를 것 같지만 국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라는 말처럼 경제활동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기 때문이죠. 외국인 아이돌도 한국에서 활동한 것에 대한 세금은 우리나라에 냅니다. 

다만 이중국적인 아이돌이라면 문제는 조금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이 있는 곳'이라는 정의가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양국 모두 본국 거주자라고 판단해 세금을 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는 이중납부 방지를 위해 국제 조세조약에 따라 어디에 세금을 납부할지가 결정됩니다.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곳, 경제적 이해관계가 많은 곳이 주된 판정 기준이 됩니다.

이수연 세이전트 택스 대표세무사는 "국적보다는 어느 나라에 조세 의무가 있는지를 더 우선한다"며 "한국과 태국 복수국적자인 아이돌이 태국에서 아무런 경제활동을 안 하고, 가족들도 전부 다 한국에 있다면 한국 거주자로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같은 복수국적의 아이돌이라도 가족들이 태국에서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아이돌 본인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분쟁의 소지도 있을 수 있겠죠.

다만 이런 판단과는 별개로, 기획사와 아이돌 간 계약의 문제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연예인의 세무대리를 담당하는 세무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살펴봐야 하지만, 하이브·JYP와 같은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이라면 대부분 한국에 세금을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기획사에서 아이돌에게 정산 소득을 지급할 때, 한국 거주자라고 가정하고 3.3%를 원천징수로 뗀 뒤 지급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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