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오너 일가 부자(父子)가 지주회사 ㈜LS 주식을 통해 자금을 당기고 있다. 금융권 대출 용도로 소유주식을 전량 담보로 내놓거나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LS가(家) 3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지난 18~25일 ㈜LS 1만1566주를 장내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5억6200만원(주당 평균 4만8558원)이다. LS와 한 뿌리인 LG 창업 1세대 중 한 명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다.
구 대표는 7월 말 3217주를 시작으로 ㈜LS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2016년 3월이후 3년여만이다. 최근 석달간 팔아치운 주식은 5만7380주로 26억원어치다. 보유지분은 0.54%에서 0.36%(11만7360주)로 축소됐다.
비슷한 시기 부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LS 주식을 대신증권에 연쇄적으로 담보 설정하고 있다. 8월 말 52만4500주 첫 설정에 이어 10월16일과 18일에도 각각 28만주, 4만7000주를 추가로 내놓았다.
현재 보유지분 2.62%(84만5200주)가 전량 질권으로 묶여있는 이유다. 현 주식시세(28일 종가 4만8300원 기준)로 408억원어치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통상 담보인정비율이 40~65%인 점을 감안하면 160억~270억원가량 대출받을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