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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올해 재산세 얼마나 될까

  • 2019.05.23(목) 08:57

서울 주요 대단지 아파트 분석…전용 84㎡형 기준
반포자이 481만원, 은마 341만원, 파크리오 291만원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평균 64%, 재산세 25% 증가

집주인들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6월1일은 재산세를 납부하는 과세 기준일이다. 이 날짜를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7월과 9월에 재산세 통지서를 받게 된다. 특히 올해는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재산세 부담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25개구 주요 대단지 아파트 집주인들이 실제로 얼마의 재산세를 내게 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택 재산세는 매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공시가격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 60%를 적용한 후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0.1~0.4%(6000만원 이하 0.1%, 1억5000만원 이하 0.15%, 3억원 이하 0.25%, 3억원 초과 0.4%)의 세율을 매긴다. 여기에 도시지역분 재산세(재산세 과세표준의 0.14%)와 지방교육세(재산세액의 20%)가 추가로 붙는다.

예를 들어 공시가격이 1억원이라면 공정시장가액 비율로 6000만원의 과세표준을 산출한 후 세율 0.1%를 적용하면 재산세가 6만원이 나온다. 여기에 도시지역분 8만4000원과 지방교육세 1만2000원을 포함하면 실제로 부담하는 세액은 총 15만6000원이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다세대 연립 등)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5.24% 올랐고, 서울 지역은 14.02% 상승했다. 따라서 집주인들이 부담할 재산세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택스워치가 서울 25개구의 대단지 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 3개씩 선정해 올해 재산세(도시지역분·지방교육세 포함)를 계산해본 결과, 전년대비 세액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별로 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8층)는 지난 3월 실거래가 18억원을 기록했지만, 공시가격은 11억2000만원으로 62%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재산세 본세는 206만원, 도시지역분과 지방교육세는 각각 94만원과 41만원으로 총 341만원의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지난해보다 36만원의 세금을 더 내는 셈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464만원의 재산세를 내고, 도곡렉슬은 380만원을 납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12월에 납부하는 종합부동산세까지 합치면 래미안대치팰리스 600만원, 도곡렉슬 461만원, 은마 396만원의 보유세를 각각 내게 된다.

서초구의 대단지 아파트들은 공시가격과 재산세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는 각각 공시가격이 17억원, 15억원이며, 재산세 부담액도 각각 559만원과 481만원에 달한다. 종부세를 포함한 올해 총 보유세는 래미안퍼스티지 779만원, 반포자이 630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거래가 30억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일으켰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공시가격 19억400만원, 재산세 부담액은 633만원으로 다른 아파트들을 압도했다. 종부세를 포함하면 총 944만원의 보유세를 내야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재산세만 173만원 늘고, 총 보유세는 349만원 급증하게 된다.

송파구를 대표하는 잠실엘스와 파크리오는 각각 317만원과 291만원의 재산세를 내고,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은 273만원의 재산세를 납부하게 된다. 용산구 한가람(281만원)과 이촌코오롱(208만원),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225만원), 서대문구 아현역푸르지오(202만원)도 각각 200만원이 넘는 재산세를 부담할 전망이다.

이밖에 ▲목동신시가지 14단지(191만원) ▲당산삼성래미안(186만원) ▲광장현대파크빌(182만원)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177만원) ▲남산타운(169만원) ▲우장산힐스테이트(167만원) ▲신도림4차이편한세상(164만원) ▲월드컵파크4단지(157만원) ▲상도래미안3차(149만원) 등 39개 아파트가 재산세 100만원을 돌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서울 75개 대단지 아파트의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평균 64%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국토부가 공언했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이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중구 남산타운은 공시가격이 실거래가의 76%에 달했고 ▲영등포푸르지오(영등포) ▲래미안퍼스티지(서초) ▲롯데캐슬루나(노원)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성북) ▲아크로리버파크(서초) ▲신동아리버파크(동작)도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중이 70%를 넘었다.

반면 이촌코오롱(용산)과 ▲센트라스(성동) ▲학여울청구(노원) ▲롯데캐슬골드파크1차(금천) ▲창동삼성래미안(도봉) ▲신림현대(관악) ▲래미안크레시티(동대문) ▲건영2차(중랑) 등은 공시가격 비율이 50%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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