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름휴가 신청해줘", "나 휴가 가면 대신 업무할 사람은 누구야?"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직원이 하려면, 해당 부서 직원들의 휴가 일정을 체크해 겹치는 일정이 있는지 체크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직원들의 휴가를 적절히 배분하고, 휴가를 간 직원의 업무를 대신할 직원을 추천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올라갈 것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마음 편하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18일 '디지털 전환(DX)를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비즈니스 플랫폼이자 기업용 솔루션인 '옴니이솔(OmniEsol)'을 공개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날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는 1200명의 고객사에서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강수 더존비즈온 사장은 "DX를 넘어 AX를 위한 혁신 플랫폼이 완성됐다"며 "옴니이솔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더존비즈온 ERP1본부장은 옴니이솔에 대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넘어서는 가치를 바탕으로 단순한 ERP를 넘어 그룹웨어, 문서작성, 문서중앙화 등에 AI가 더해진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기업 핵심 솔루션의 개별 업무 프로세스마다 AI가 더해져 업무 효유를 극대화하고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옴니이솔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출시한 ERP10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전자구매/공급망관리' 부문에서는 공급사의 신용이나 구매실적 데이터 평가를 통해 원부자재 품질을 향상하고, 자재수급계획의 정확도를 높이고 이슈가 발생하면 대안을 마련한다.
제조실행관리시스템(MES) 부문에서는 품질 검사를 강화의 고객의 클레임을 감소시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설비, 품질, 물류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그룹사통합관리경영정보시스템(GSP)을 통해서는 그룹사의 실적을 집계하고 분석, 경영진 보고, 실적관리 등을 통해 경영품질을 향상시킨다.
이에 더해 더존비즈온은 AI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젠 AI 듀스(GEN AI DEWS)'도 출시했다. 이를 사용하면 개발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수정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젠 AI 듀스'를 활용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A직원이 코딩은 잘 모르지만 세무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젠 AI 듀스'를 활용해 세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IT 기술이 부족해도 업무적 기술이 강하면 젠 AI 듀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며 "젠 AI 듀스가 고도화해서 진화하면, 내후년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코딩이 가능해진다. 상상한 것을 만들고, 이를 배포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 대표는 "옴니이솔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뒤처진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옴니이솔을 단순하게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을 넘어서 일본의 문화, 비즈니스 방식을 적용했다. 곧 일본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