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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장 평균 스펙 '66년생·전남·세무대'

  • 2020.01.15(수) 10:51

[우리동네 세무서장]전국 125명 프로필 전수조사

'어디서 돈 좀 번다'는 국민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세무서! 지역마다 하나씩 자리잡고 있는 세무서 앞에선 대통령이나 대기업 회장도 그저 한 명의 납세자일 뿐이다. 세무서의 총책임자인 세무서장은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세무서장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 맡고 있는지 살펴봤다.

요즘 세무서장들의 임기는 1년이다. 아무리 일을 잘하고 정이 들어도 취임한 지 1년만 지나면 다른 공무원으로 교체된다. 나이가 많은 국세청 고참들이 명예퇴직하는 매년 6월말과 12월말 시즌에 맞춰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된다. 

지난해 말에도 어김없이 세무서장들이 새 명함을 받았다. 전국 세무서 125개 가운데 63개 세무서의 서장이 교체됐다. 가장 나이가 많았던 1961년생 세무서장들이 모두 국세청을 떠나고, 1962년생들이 최고참이 됐다. 고점권 종로세무서장을 비롯해 14명이 1962년생이다. 

전국 125명의 세무서장 평균 나이는 1966년생(54세)이다. 1960년대생이 110명으로 88%를 차지했고,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세무서장은 15명(12%)으로 나타났다. 최연소는 손채령 논산세무서장으로 1979년생이며, 윤순상(반포)·김동수(영월) 세무서장은 1976년생이다. 

출신지역은 광역단체 기준으로 전남이 22명, 경남과 경북은 각각 18명과 17명, 충남 16명, 전북 11명, 서울·충북 각각 10명 순이다. 영남(경북·경남·대구·부산) 출신이 45명, 호남(전남·전북·광주) 33명, 충청(충남·충북·대전·세종) 26명이다. 영남 중에는 대구·경북 출신이 24명으로 부산·경남(21명)보다 많다. 이밖에 경기와 강원이 각각 5명, 제주 1명이다.  

출신고등학교는 남대전고·신흥고(청주)·영신고(대구)·전주고·진주고가 각각 3명, 강릉고·경상고·대성고·동래고·동명고·마산고·명석고·살레시오고·송원고·영남고·완산고·진흥고·홍성고·홍익사대부고·화곡고가 각각 2명이다. 

세무서장들의 출신 대학은 단연 '세무대학'이 압도적이다. 총 125명 가운데 93명이 세무대 출신으로 74%에 달했다. 세무서장 4명 가운데 3명이 세무대 동문인 셈이다. 

1980년 국립대학으로 설립된 세무대는 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2001년 폐교했다. 하지만 졸업생들은 8급 특채로 임용돼 국세청에서 20여년 넘게 활약하며 최고의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비(非) 세무대 출신 중에는 서울대가 6명, 부산대와 서울시립대가 각각 3명, 경북대와 연세대가 2명씩이다. 공직에 임용된 급수는 세무대 8급 특채를 제외하면 7급 공채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급 행시 출신은 10명이었다. 9급 공채 출신은 김만헌 서인천세무서장 1명 밖에 없다. 

전국 세무서장 가운데 평균적인 스펙은 '전남에서 태어난 66년생 세무대 출신'으로 압축된다. 실제 인물로는 강백근 순천세무서장(66년생, 전남 장성, 광주고, 세무대 4기)이 가장 평균에 근접한 프로필을 갖고 있다. 

한편 오는 4월에는 세무서 3개가 신설돼 전국 세무서가 총 128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의 연수세무서를 비롯해 경기도 구리세무서와 광주의 광산세무서가 새로 생긴다. 세무서 개청 준비단장에는 이길용(연수)·정상배(구리)·김태열(광산) 서기관이 각각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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