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양건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 감사원에서 열린 감사원장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양건 감사원장이 26일 열린 이임식에서 자신의 전격적인 사의표명에 대해 “개인적인 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장의 임기와 업무 수행이 ‘헌법상 책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역류와 외풍’을 언급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양 원장은 이날 감사원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정부 교체와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한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왔다”며 “이 책무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왔다. 헌법학자 출신이기에 더욱 그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제 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다"면서 "이것은 개인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