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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코멘트]세무사, 관세사, 기자의 AI 활용법

  • 2024.11.08(금) 08:12

한 달 전이었습니다. 세무사와 공인회계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기술이 세무회계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AI가 세법을 학습한 후 세무사 시험 정답을 맞추고, 합격 점수까지 받아낸 시연 장면을 보면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세무사들은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직원의 이직과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흥미로운 시선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연세가 지긋한 세무사들도 요즘 대세인 AI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시연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죠. 

택스워치 기자가 AI와 함께 제작한 헤드라인 이미지

지난 4일 열린 관세 업무 AI 활용 세미나에서는 참석자의 연령대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대부분 관세 업무에서 수 십 년 동안 잔뼈가 굵은 관세법인 대표와 관세사들이었는데요. 아직 백지 상태인 관세 분야의 AI 활용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관세사들은 AI가 업무를 대체하게 되면 직원들뿐만 아니라 관세사들의 일자리를 잃게 될까봐 걱정했지만, 막상 AI를 경험해보니 단순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더욱 고품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앞선 두 행사를 기획한 더존비즈온 측에 따르면 AI 솔루션 'ONE AI'가 출시 4개월 만에 1000개가 넘는 기업과 도입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기업의 업무를 담당해주는 전문 자격사들 사이에서도 AI가 계속 배포되고 공유되면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에 이어 세무사, 회계사, 관세사까지 한때 AI를 두려워하던 전문 자격사들이 업무 혁신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AI를 통해 각종 문서의 초안 작성이나 오탈자 점검, 요약, 번역 등을 경험해보면서 업무 영역에 활용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언론과 기자의 업무 영역에서도 AI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AI로 기사의 초안을 잡고, 각종 취재 정보를 수집해 기사로 작성해내는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보고 작성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AI와 기자 중에 누가 썼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기사에 삽입하는 이미지와 인포그래픽도 AI를 활용하면 더욱 신속하게 완성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 발전을 경험하면서 AI 시대에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에는 AI가 대체하기 힘든 인간의 역할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AI가 수행한 세무·회계·관세 분야의 결과물이 정확하게 나왔는지 인간이 검토하게 되고,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덧붙여서 업무를 완성하게 됩니다. AI를 직접 경험한 세무사, 회계사, 관세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동안 전문적인 영역으로 자리잡았던 세무, 회계, 관세 업무에 이어 뉴스까지 AI를 활용해 완성도가 높아지고, 서비스의 품질도 그만큼 향상될 것입니다. 다시 한 달 후에는 AI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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