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회계프로그램을 대표해 온 더존비즈온의 스마트A(Smart A)가 12월 말 단종된다.
더존비즈온은 25일 스마트A의 신규 판매 및 추가 기능개발 없이 2023년 12월 31일 자로 단종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 편의를 위해 유지보수는 2025년 말까지 연장해 제공하기로 했다.
스마트A가 단종되면 '위하고T(WEHAGO T)를 중심으로 하는 '세무회계사무소 전용 비즈니스 플랫폼'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2019년 출시 후 시장 검증을 마친 위하고T는 세무회계사무소의 80% 이상이 전환을 완료한 가운데, 일부 준비가 미흡한 고객과 한국세무사회·한국공인회계사회·중소회계법인협의회 등의 요청에 따라 유지보수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더존 측은 설명했다.
더존이 스마트A를 단종시키는 이유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점점 지능화하는 보안위협, 새로운 서비스 확장 요구, 팬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 도래 등 기존 회계프로그램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세무회계사무소는 기술 플랫폼 기업의 등장으로 고유의 업역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A를 위하고T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 회계프로그램 교체가 아니라, 기존 회계프로그램으로는 불가능했던 혁신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편의지원, 수익성 강화, 플랫폼 기업에 대응한 진입장벽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가장 고도화된 회계프로그램인 스마트A 10(Smart A 10)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수임처용 위하고T엣지(T edge), 개인용 앱 나하고(NAHAGO)와도 연계돼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위하고T의 혁신 서비스를 월 10만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부분 세무회계사무소가 5인 이하인 점을 감안해 가격정책을 마련한 덕분이며, T엣지와 나하고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위하고T 전환을 완료할 경우 가격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구형 피처폰을 사용하면 전화와 문자 같은 기본 기능에만 머물지만, 스마트폰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한다"며 "더존은 세무회계사무소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이젠 하나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전환처럼 위하고T가 세무회계사무소 전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업계의 혁신을 도울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