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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김민재·조규성은 세금 얼마나 낼까?

  • 2023.07.17(월) 09:00

유럽파 축구스타 구단 소속국 세율 살펴보니

요즈음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유럽 구단 이적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최근 이강인 선수와 조규성 선수가 각각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덴마크 미트윌란에 공식 입단했죠. 

정우영 선수도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게 됐고요. 세리에 A 나폴리의 김민재 선수도 독일 바이에르 뮌헨의 메디컬 테스트를 끝내고 이적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축구스타들이 연이어 유럽파 선수로 자리 잡으면서 어마어마한 이적료와 연봉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축구선수들은 많이 버는 만큼 세금도 상당할 겁니다. 선수들은 소득에 따른 세금을 어디에, 얼마나 낼까요.

최근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가 유럽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에 공식 입단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 여름 유럽 이적시장에선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출처: 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의 기본 원칙이죠. 선수들도 당연히 이 원칙을 따르게 됩니다.

유럽파 선수들은 우선적으로 소속 구단이 속한 나라에 소득세를 내야합니다. 대신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축구협회로부터 받는 수당이나, 국내에서 번 광고 소득은 우리나라에 따로 신고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국적을 떠나 거주자냐 비거주자냐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소득 신고 의무가 있는 거주자란,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국내에서 183일 이상을 지낸 사람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외국에 거주한다고 무조건 국내 비거주자로 보지는 않는데요. 

국세청은 거주자 여부를 판단할 때 국내에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이 있는지, 부동산 등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선수 본인이 한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가족에 송금하는 금액이 많다면 거주자로 보고 과세에 나서기도 하죠.

선수들이 해외와 국내에 모두 소득신고를 할 경우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는 외국납부세액공제로 해외에서 납부한 소득은 공제하고 차액만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개인 최고 소득세율 적용

유럽파 선수들이 내야 할 세금은 국가별 소득세율에 따라 정해집니다. 선수들은 소득이 많기 때문에 최고세율을 적용 받는데요.

이강인 선수가 전에 몸 담고 있던 스페인 리그는 소득 최고세율이 47%였습니다. 이번에 이적한 파리 생제르맹이 있는 프랑스는 소득세율이 45%인데요. 우리나라와 같죠.

손흥민·황희찬 선수가 있는 영국과, 김민재 선수가 뛰게 될 독일 역시 소득세율이 45%입니다. 

조규성 선수의 구단이 속한 덴마크는 OECD 국가 중 소득세율이 높은 나라에 속하는데요. 최고세율이 56%에 달하죠. 조규성 선수는 앞으로 받게 될 연봉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덴마크에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스포츠 세무 전문 방준영 세무사(세무회계 여솔)는 "이강인·조규성 같은 선수는 프랑스나 덴마크의 세율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높기 때문에 굳이 국내에 소득신고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면서 "비거주자로 신고하기보다는 적절한 비용처리 후에 국외소득은 외국납부세액공제로 이중과세 조정을 받는 방법을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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