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면세점에서 쇼핑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간다면 할인되는 금액보다 비행기 값이 더 나올 겁니다. 하지만 대마도처럼 가깝고 뱃삯이 저렴한 여행지를 이용한다면 알뜰 면세 쇼핑이 가능합니다.
◇ 부산↔대마도 배편, 왕복 5만원
대마도행 배편은 비틀, 코비, 니나, 오션플라워, 오로라 등 다섯 개입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저렴한 표를 ‘득템’할 수 있는데요. 각 운항사에서 번개, 알뜰, 실속 승선권 등 다양한 이름의 특가 상품을 판매하며 최저 4만원에도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1만원 안팎의 부두세와 유류할증료를 더하면 5만원에 대마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셈입니다. 소셜커머스나 여행사 땡처리 표를 사는 것도 표를 저렴하게 사는 방법이죠.
행선지로 '히타카쓰항' 또는 '이즈하라항'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히타카쓰항이 부산항에서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1시간으로 짧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히타카쓰항에서는 관광지가 멀어 이동이 조금 불편하죠. 이즈하라항까지는 2시간이 걸리지만 관광지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히타카츠행 ‘오션플라워’호의 당일왕복권(5월 3일 기준)의 경우 오전 9시30분 출발해 10시45분에 도착하며 다시 히타카츠항에서 3시40분에 출발해 4시55분 부산항에 도착하는데요.
운임 3만9000원에 부산항 유류세 2000원, 부두세 4300원과 히타카츠항 유류세 200엔과 부두세 200엔을 더해 약 5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 확 달라진 부두면세점…면세여행 인기
면세점 쇼핑을 통한 할인액은 얼마나 될까요. 면세한도는 1인당 600달러지만 술(1병), 담배(10갑), 향수(60㎖)는 한도와는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이나 담배는 세금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절세액이 더 크죠.
예컨대 부산항 면세점에서 발렌타인 30년산(700㎖) 1병, 에쎄 담배 10갑, 조말론런던 블랙베리앤베이 향수를 1병 산다고 해보죠.
백화점에서 사면 127만5000원이 들지만 면세점에서 사면 59만5000원에 불과합니다. 5만원짜리 배표를 구입한다면 63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면세점의 각종 할인혜택을 반영하면 격차는 더 커지겠죠.
부산항에 입점한 면세점은 부산면세점 한 곳뿐인데요. 원래 규모가 작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입점 브랜드가 230개(12개 품목)로 늘었습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합니다.
시내의 부산면세점(용두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뒤 부산항에서 배를 타기 전에 넘겨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부산면세점은 아직 인터넷 면세점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