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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버틴 30년 장수 사업자, 어떤 업종이 많을까?

  • 2026.10.07(수) 07:00

사업자 1000만 시대. 저마다의 계획과 기대를 안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문을 연 뒤에는 매달 새로운 숙제가 생긴다. 매출은 들쭉날쭉해도 임차료와 인건비 등 나갈 돈은 어김없이 돌아온다.

잘되던 사업도 안심할 수는 없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고, 고객의 취향이 달라지고, 익숙했던 거래 방식도 바뀐다. 이번 달 매출을 챙기는 사이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사업자의 일상이다.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고 고객의 인정을 받으며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숱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30년 이상 영업 중인 '장수 사업자'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숫자는 서울, 비중은 부산·대구

택스워치가 국세통계시스템 사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말 기준 사업기간이 30년 이상인 사업자는 전국 28만7352명이었다. 전체 사업자 1032만1407명의 2.78%다. 법인사업자와 일반·간이·면세사업자를 모두 합쳐도 100명 중 약 3명꼴이다.

장수 사업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8만1840명으로, 2위인 경기의 4만5898명보다 많았다. 이어 부산 2만5279명, 경남 1만7306명, 대구 1만7014명 순이었다.

지역마다 사업자 수가 다른 만큼, 전체 사업자 중 장수 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비교해봤더니 비중으로는 부산과 대구가 서울을 앞섰다.

부산은 전체 사업자 59만3221명 가운데 2만5279명이 30년 이상 영업 중이었다. 비중은 4.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4.15%로 뒤를 이었다. 사업자 100명 중 4명 이상이 장수 사업자인 지역은 두 곳뿐이었다.

서울은 3.88%로 세 번째였다. 이어 경북 3.27%, 충북 3.13%, 강원 3.12%, 경남 3.05% 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 곳은 경기도다. 전체 사업자가 291만865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장수 사업자도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7%였다. 장수 사업자 수로는 2위인 경기가 비중으로는 17개 시도 중 16위였다.

오래된 음식점?…가장 많은 업종은 임대업

'30년 전통'이라는 말에 오래된 음식점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업종별로 살펴보니 예상과 달랐다. 장수 사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이었다.

30년 이상인 부동산임대업 사업자는 8만1709명으로, 전체 장수 사업자의 28.4%를 차지했다. 장수 사업자 10명 중 약 3명이 임대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서비스업이었다. 4만2338명으로 전체의 14.7%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에는 병·의원과 학원, 세무·회계·법률사무소뿐 아니라 미용실·이발소·세탁소 등 익숙한 업종들이 포함된다.

제조업은 4만751명으로 세 번째였다. 비중은 14.2%로, 서비스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소매업 3만3853명(11.8%), 운수·창고·통신업 3만1388명(10.9%), 도매업 2만5076명(8.7%) 순이었다.

그렇다면 음식업은 얼마나 될까. 30년 이상 영업 중인 음식업 사업자는 7632명으로, 전체 장수 사업자의 2.7%였다. 건설업의 장수 사업자 1만8189명(6.3%)보다도 적었다.

4년 사이 거의 두 배…비중도 매년 상승

장수 사업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1년에는 14만4003명이었지만, 2023년 21만1896명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4년 24만9062명, 2025년 28만7352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4만3349명이 늘었다. 당시 14만명 수준이던 장수 사업자가 거의 두 배가 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자는 920만6659명에서 1032만1407명으로 늘었다.

전체 사업자 중 장수 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높아졌다. 2021년 1.56%에서 2022년 1.79%, 2023년 2.13%, 2024년 2.45%를 거쳐 2025년에는 2.78%에 이르렀다. 4년 전보다 1.2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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