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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물건, 내년부터 AI가 검사한다

  • 2025.05.27(화) 14:31

관세청, 특송물품·국제우편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관세청이 내년부터 해외직구와 특송화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다. 급증하는 국제물류 속에서 마약 등 불법 물품 반입을 보다 정밀하게 차단하고, 정상 확인된 물품은 더 빠르게 통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관세청은 27일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이를 악용한 불법 물품 반입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적발 건수는 655건으로, 전년 대비 25.6% 늘었다. 2024년 한 해 해외직구 수입 건수는 1억8000만건으로, 2년 전보다 88%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정밀한 위험관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작업 중심의 기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의 분석 능력을 통해 인력 부담을 덜고 선별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구천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장(가운데)이 27일 인천공항세관에서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관세청 제공]

AI, 신고 정보 학습해 위험도 자동 평가 

이번에 개발하는 AI 시스템은 관세청이 보유한 각종 신고 내역과 과거 적발 사례를 학습한다. 이를 통해 특정 업체·품목·국가·공급망 등에서 나타나는 우범 패턴을 파악하고, 이 정보로 위험도를 자동 평가하게 된다.

특히 AI는 새로운 위험 유형도 스스로 학습해나가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신고 정보가 일부 빠지거나 틀려도 위험 신호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게 하는 정제 기능도 포함된다. 관세청은 이를 통해 불법 물품 적발률은 높이고, 통관 지연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미 2021년부터 수입화물, 여행자, 개인 수입 분야에서 AI 기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특송물품과 국제우편까지 포함시키게 된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특송물품 AI 위험관리 시스템은 올해 개발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세관 통관 현장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AI를 통한 효율적인 검사로 직원들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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