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는 지난해 1년 동안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기업들입니다. 이 기업들은 법인세 납부액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는데요.
매출액이 많다고 해서 법인세도 많이 내는 것은 아닙니다. 2023사업연도 매출액 4위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법인세 납부액 순위가 9위에 그쳤습니다. 반면, 매출 순위 8위였던 SK하이닉스가 법인세 납부액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법인세 납부액 순위 5위는 대한항공이었고, 6위부터 10위는 에쓰오일(S-Oil), 네이버(NAVER),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 기업 중에는 LG화학이 법인세 4949억원으로 가장 높은 8위에 올랐고, 금호석유(36위), 롯데케미칼(71위), 대한유화(92위) 순이었습니다.
통신 3사에서는 2580억원을 낸 LG유플러스가 16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21위)과 KT(24위)는 1000억원대 법인세를 납부해 30위 안에 들었습니다.
이마트의 법인세 납부액은 2497억원으로, 유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18위였습니다. 다음으로 BGF리테일(42위), GS리테일(44위)이 중위권을 형성했습니다. 매출 순위 28위였던 롯데쇼핑은 법인세로 581억원을 환급받으면서, 99위를 기록했습니다.
강대준 회계사(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는 "기업들이 실적이 안 좋으면 법인세를 이월결손으로 상계하는데, 이월결손금 처리가 아니더라도 전에 냈던 법인세를 환급받을 수도 있다"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기업들 가운데 올해 환급 신청을 한 곳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12월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유가증권시장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법인세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