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스워치 정보보고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취재회의를 하다 보면 기자들은 종종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 중 기사로는 담기 어려운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는 했습니다.
실제 조세 분야를 취재한 택스워치 기자들의 경력을 모두 합치면 40년을 훌쩍 넘습니다.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세심판원, 세무업계 등에서 오랫동안 취재를 한 만큼, 남겨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보통 언론사에서 이런 코너는 데스크의 기획 아래 만들어지고, 취재기자들은 마지못해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택스워치의 정보보고는 출발부터 달랐습니다.
오히려 취재기자들이 먼저 나섰습니다. "이 이야기는 꼭 전하고 싶다"는 자발적인 제안이 있었고, 그 열망이 정보보고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는 특정 이슈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담고 있고, 때로는 제도의 허점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직면하게도 합니다. 이럴 때면 독자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사는 항상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기자의 시선이 직접 드러나는 이야기는 기사로 풀기 어려웠습니다. 기자수첩이나 칼럼이라는 형식이 존재하지만, 그 역시 취재 뒷이야기를 담기엔 제약이 많습니다.
기사의 형식을 벗어나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취재기자들이 스스로 제안한 것이 바로 정보보고입니다. 정보보고는 취재의 배경과 맥락, 그리고 기자가 느낀 문제의식을 함께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기사 형식을 따르진 않지만, 단순한 뒷담화도 아닙니다. 그 안에는 시사점과 교훈, 때로는 소소한 재미와 따뜻한 미담까지 담겨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낯설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정보보고를 접한 내부 관계자들이 놀라며 내용 수정을 요청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보고의 취지와 가치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자극적인 제목과 조회수에만 집중하는 유튜브 콘텐츠와 언론 보도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독자의 관점에서 맥락을 짚어주는 새로운 형식의 저널리즘입니다.
만약 언론에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요하다면, 택스워치의 정보보고가 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정보보고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택스워치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택스워치 정보보고'로 연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