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관련 업무가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지면서, 간편 세무관리를 위한 세무회계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자리잡았습니다.
세금 신고·환급, 소상공인 자동 장부작성·고객관리, 인공지능(AI)기반 사업자 경정청구, 세무사 추천까지 주요 서비스 분야도 다양한데요. 반면 세금 환급을 중점으로 하는 플랫폼은 출시 몇 년 만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현재 시장에 자리잡은 서비스와 최근 등장한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야별로 분류해 살펴봤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은 프리랜서·N잡러 등 인적용역소득자를 타깃으로 종합소득세 환급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표적 세금 환급 플랫폼으로 꼽힙니다. 직관적 서비스와 간편한 절차로 인기를 끌었지만, 광범위한 광고와 과도한 수수료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죠.
비즈넵 역시 프리랜서와 직장인 등 개인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1분' 환급 서비스를 2022년 출시했지만 지난 9월 서비스를 종료했는데요.
사측은 사업자 경정청구 서비스인 '비즈넵 환급'과 세무기장 서비스 '비즈넵 케어'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지만, 비즈넵 1분 서비스는 삼쩜삼·세이브잇(토스인컴) 등과 함께 한국세무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였습니다.
1분에 앞서 세무사 비교 추천 플랫폼으로 시작한 세무통 역시 종소세 환급 서비스인 '마이택스'를 선보였다가 세무사회의 세무사법 위반 혐의 고발로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널리소프트의 SSEM(쎔)은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개인사업자의 대표 세목인 부가가치세·종소세·인건비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택스비 역시 소상공인 사업자의 매출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세금신고서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시장에 진입한 환급 플랫폼으로는 '환급받go(환급받고)' ·'TAX AI(택스아이)' 등이 눈에 띄는데요.
환급받고는 금융사 출신 이슬하 대표가 개발한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표 대상 세금환급 서비스로 지난 7월 론칭했습니다. 택스아이는 부동산 관련 세금인 양도소득세·보유세·상속세의 예상세액을 계산하고, 양도세 환급액이 있다면 제휴 세무사를 통해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지샵'·'캐시노트'·'머니핀'·'비즈넵 케어'는 소상공인 장부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매출·매입과 고객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컨설팅하는 서비스입니다. 2011년 출시돼 세무 플랫폼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지샵과, 지난해 시장에 선보인 비즈넵 케어는 제휴 세무사·회계사를 통해 개인사업자의 세무기장 대리 서비스도 제공 중이죠.
최근에는 세무·회계 법인이 직접 개발한 AI 경정청구 서비스도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무법인혜움은 자회사 혜움랩스를 설립, 세무상담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AI 경정청구 플랫폼 '더낸세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는데요.
이어 신승회계법인과 진형세무회계가 각각 세금 환급 브랜드 '리택스'와 '택스리서치'를 론칭해 운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