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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본색] 신도리코 3세 증여세 & 아이너스기술

  • 2020.01.13(월) 10:00

<신도리코> ④
우석형 부자, 한 때 70% 공동최대주주
2005~2008년 4년 배당금만 도합 33억

2010년, 매우 낯선 면면의 기업들이 무더기로 신도리코에서 ‘한 집안’ 생활을 하게 됐다. 비즈웨이엘앤디, 신도커머스, 아이너스기술, 유크레아 등등. 주력사 ㈜신도리코와는 출자 관계가 전혀 없었다. 자금거래나 담보제공, 보증 관계로도 엮여있지 않았다.

신도리코 3세 우승협씨의 증여세와 관련지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계열사가 하나 있다. 아이너스기술(현  쓰리디시스템즈코리아)이다.

(2010년은 공교롭게도 신도리코의 3세 지분승계가 진행됐던 해다. 당시 신도리코로 편입된 4개사 중 현재까지 계열로 남아있는 곳은 비즈웨이엘앤디와 신도커머스다. 유크레아의 경우 2011년 12월 해산했다.)

‘홍반장’ 신도시스템

1998년 4월 설립된 3D 스캐닝 솔루션 업체다. 이듬해 ‘인시스템’에서 ‘아이너스기술’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홍반장’ 신도시스템 또 나타난다. 초기에 신도시스템이 2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46%를 소유했다. 2001년 돌연 38.10%나 되는 지분을 매각했다. 이듬해 2.80%를 또 처분했다. 2005년에 가서는 잔여지분 5.10%마저도 싹 팔아치웠다.

신도시스템이 3차례에 걸쳐 아이너스기술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당 처분가는 싸게는 액면가 5000원, 비싸게는 2만7700원이었다. 손에 쥔 돈은 14억원가량이다.

심상치 않은 점은 다음이다. 2006년 말 아이너스기술의 주주명부 최상단에 우석형 회장과 외아들 우승협씨 이름이 새겨져 있다. 소유지분도 각각 35.44%(15만주)나 됐다. 공동최대주주였다.

신도시스템이 소유한 아이너스기술 지분 상당량이 우석형 회장 부자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외 10.86%는 당시 대표이사, 18.26%는 기타주주들 몫이었다. 

300억…꽤 재미 본 우석형 부자

우석형 부자의 아이너스기술 지분은 대단히 흡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제한적이나마 감사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2005~2008년 재무실적을 보면, 아이너스기술은 총자산 72억원(2008년 말)에 매출 57억~85억원 정도의 미니 계열사였다.

기업 볼륨 치고는 벌이가 알찼다. 영업이익은 4년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한 해 8억~18억원이다. 이익률 또한 낮게는 13.32%, 높게는 27.36%로 해마다 10%를 거뜬히 넘겼다. 

한 번도 배당을 거른 적이 없다. 주주들에게 매년 11억~15억원 총 47억원이 쥐어졌다.  4년간 우 회장 부자가 받은 배당금이 각각 16억5000만원, 도합 33억원이다. 다만 눈에 보이는 4년 것만 이 정도라는 것일뿐, 훨씬 더 많은 배당수입을 챙겼을 개연성이 높다.

우 회장이 외아들 우승협씨에게 지배회사 신도시스템 지분 증여(40%)가 있었던 게 2010년. 아이너스기술로부터 해마다 따박따박 들어온 배당수익이 3세의 증여세 재원으로 쓰였을 것으로 넘겨짚어 볼 수 있겠다.

또 있다. 투자수익은 더 상당했다. 현재 아이너스기술 최대주주는 미국 3D 프린팅업체 3D시스템즈(Systems)다. 지분 100%(44만2000주)를 소유 중이다. 2012년 10월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신도리코 계열에서 제외됐다. 현 사명으로 바꾼 것도 이 때다.

당시 인수가격이 3500만달러(약 390억원)로 알려져 있다. 주당 약 9만원(2013년 말 발행주식 43만2700주 기준)이다. 우 회장과 우석형씨가 각각 135억원, 합계 270억원을 손에 쥐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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