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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장 평균 스펙 '66년, 경북 출생, 세무대 졸업'

  • 2020.10.20(화) 14:42

전국 세무서장 128명 프로필 전수조사

'어디서 돈 좀 번다'는 국민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세무서! 지역마다 하나씩 자리잡고 있는 세무서 앞에선 대통령이나 대기업 회장도 그저 한 명의 납세자일 뿐이다. 세무서의 총책임자인 세무서장은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세무서장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 맡고 있는지 살펴봤다.

전국에 세무서는 총 128개가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국 세무서 수는 125개였지만, 지난 4월에 경기 구리, 인천 연수, 광주 광산 등 3개의 세무서가 새로 생기면서 숫자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개로 가장 많고, 경기 24개, 경북 9개, 부산·충남 각각 8개, 강원·경남 각각 7개, 전북 6개, 대구·인천·전남·충북 각각 5개, 광주 4개, 대전 3개, 울산 2개, 세종·제주 각각 1개씩 자리잡고 있다. 

각각의 세무서에는 총책임자인 세무서장이 임명돼 있다. 임기는 1년이며 국세청 고참들이 명예퇴직하는 매년 6월이나 12월에 대부분의 인사가 단행된다. 지난해 12월에는 66명의 세무서장이 교체됐고, 올해도 6월에 57명, 9월에 6명 등 총 63명의 세무서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10월 현재 전국 128명의 세무서장 평균 출생연도는 1966년생으로 만 54세에 해당한다. 1960년대에 태어난 세무서장이 108명으로 84.4% 비중을 차지하며, 1970년대생이 19명(14.8%), 1980년대생은 1명이다.

이효성 종로세무서장 등 5명이 58세(1962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고, 정희진 충주세무서장이 38세(1982년생)으로 가장 젊다. 

출신 지역은 경북이 24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22명, 충남 15명, 경남·전북 각각 11명, 서울 10명 순이다. 영남(경북·경남·대구·부산) 출신이 44명, 호남(전남·전북·광주) 34명, 충청(충남·충북·대전·세종) 26명이다.

영남 중에는  대구·경북 출신이 29명으로 부산·경남(15명) 출신보다 많다. 이밖에 강원 출신 8명, 경기 3명, 제주 2명, 인천 1명으로 조사됐다. 

세무서장들의 출신 대학을 보면 단연 '세무대학'이 돋보인다. 총 128명 가운데 91명이 세무대 출신으로 71.1%에 달했다. 전국 세무서장 4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세무대 동문인 셈이다. 

1980년 국립대학으로 설립된 세무대는 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2001년 폐교한 전설의 대학이다. 당시 세무대를 졸업하면 8급 특채로 임용됐는데, 현재까지 국세청 최고의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비(非) 세무대 출신 중에는 세무학과로 유명한 서울시립대가 5명이며, 경북대와 서울대가 각각 4명, 고려대가 3명, 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가 각각 2명이다. 

공직에 임용된 급수는 세무대 8급 특채를 제외하면 7급 공채가 22명으로 17.2% 비중을 차지했고, 5급 행시가 11명(8.6%)으로 뒤를 이었다. 9급 공채 출신은 강대일 중랑세무서장과 김만헌 서인천세무서장 2명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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