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유튜브
  • 오디오클립
  • 검색

[가업본색]대명리조트에 얽힌 대명소노 주주의 정체

  • 2020.03.16(월) 10:00

<대명소노> ⑥
2014년 합병으로 지주회사 주주 2명 편입
출자금 10억이 4년 만에 520억으로 ‘잭팟’

누가 보더라도 “와우” 소리 내지를 법 하다. 대명소노그룹이 지주회사 체제의 계열 재편에 한창 열을 올리는 와중 베일의 주주 2명이 10억원을 520억원으로 불린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위치한 소노펠리체CC. 퍼블릭 18홀 골프장이다.

박춘희 특수관계인의 등장

2010년 1월, 대명소노그룹 내에 ㈜대명리조트가 설립됐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골프장(소노펠리체CC·퍼블릭 18홀)과 승마장(소노펠리체승마클럽), 콘도미니엄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계열사다. 

‘뜻밖’이다. 2013년 골프장과 승마장 등을 오픈해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에 주력사 소노호텔앤리조트(옛 대명호텔앤리조트)에 흡수합병 돼서가 아니다. 참고로 ㈜대명리조트는 2013년에 가서 첫 매출(15억원)을 올렸다.

합병을 계기로 ㈜대명리조트 지분 100%(자본금 10억원․발행주식 10만주·액면가 1만원)를 소유 중이던 정체불명의 개인 2명이 지주회사 ㈜대명소노 주주로 갈아탔다는 점이다. ㈜대명리조트 감사보고서 상에는 ‘관계회사 특수관계인 2명’으로만 게재돼 있다.

2014년 10월 이뤄진 합병은 흡수주체인 소노호텔앤리조트가 ㈜대명리조트 주주에게 자사 신주(新株)를 나눠주는 게 아니었다. 합병대가로 소노호텔앤리조트의 100% 모회사이자 지주회사인 ㈜대명소노 신주를 쥐어주는 방식이었다.

합병비율이 ㈜대명리조트 1주당 ㈜대명소노 신주 0.22018주로 ㈜대명소노가 2만2018주를 발행하고, 이를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취득해 ㈜대명리조트 주주들에게 줬다. 현재 ㈜대명소노 기타주주 2명이 3.15%(2만2018주)를 보유 중인 이유다.

또 한 가지. 이 ㈜대명소노 기타주주 2명은 1대주주인 박춘희 회장의 특수관계인이라는 점이다. 현재 ㈜대명소노는 박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78.09%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박 회장 38.13%, 장남 서준혁 부회장 36.81% 외에 기타주주 2명의 지분까지를 아우르는 수치다.

서준혁 주식가치 6100억

즉, 옛 ㈜대명리조트가 박 회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관계 소유의 계열사로서 소노호텔앤리조트와의 합병을 계기로 주주 2명이 지주회사 ㈜대명소노로 갈아타 현재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참고로 박 회장과 서 부회장 모자가 지금껏 ㈜대명소노 보유주식에 아무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 것은 발행한 합병신주 만큼 지분율이 각각 39.37%→38.13%, 38.01%→36.81%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지분 3.15%밖에 안된다고 해서 ‘애걔~’ 할 게 못된다. 당시 ㈜대명리조트 주주의 보유주식 10만주에 매겨진 평가가치가 520억원이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대명소노 신주 2만2018주를 산 금액이다. 출자 4년여 만에 10억원을 52배나 불린 셈이다.

엄청나다. 뒤집어봤을 때, 당시 합병을 계기로 박 회장과 서 부회장의 주식가치를 엿볼 수도 있겠다. ㈜대명소노가 발행한 합병신주가 1주당(액면가 1만원) 23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각각 6300억원, 6100억원에 달한다. 눈을 씻고 봐도 사실이다. 

오너 일가 땅에 지은 골프장

흥미로운 점 또 있다. ㈜대명리조트가 골프장과 승마장 등을 건설할 당시 개발부지가 일정부분 오너 일가 소유였다는 점이다.

‘홍천 리더스 골프리조트 조성사업’이란 명칭으로 시작한 사업은 시행면적이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산 277~287번지 일대 146만㎡로 각각 2012년 말과 2013년 말을 목표로 골프장(131만㎡)과 승마장(15만㎡)을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박 회장이 2000년에 사들인 1002㎡ 비롯해 두 딸 서경선, 서지영씨도 2008년 5월 매입한 3107㎡를 갖고 있었다. 남동생 박흥석 부회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241㎡가 자신의 명의였다.

박 회장의 또 다른 남동생 박춘석씨가 본점이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로 현재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소노펠리체CC 인근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대표로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현재 대명소노 계열 중에는 벽송엔지니어링, 벽송삼림업 등 ‘벽송’이 들어간 사명이 들어간 계열사가 상당수 있는데, 박춘석씨가 대표 명함을 가진 곳은 2014년 1월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벽송팜스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