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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폭염 속 SALE 팡팡하는 상점들..믿는구석엔?

  • 2016.07.28(목) 16:38

▲ 28일 서울 중구의 주상복합 건물 외벽에 빼곡히 들어찬 에어컨 실외기들이 폭염 속 줄기차게 가동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연일 푹푹 찌는 폭염 속에 전력 사용량이 치솟고 있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 여름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며 냉방기기 가동이 크게 늘어 전력 사용량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력 당국의 냉방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수준이다. 정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처음 8000만㎾를 넘어선 8170만㎾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절전 필요성은 더욱 커졌지만, 업소들의 ‘개문냉방’ 영업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한여름인 매년 7∼8월 개문냉방을 단속하고 있지만,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업소는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처럼 냉방 시 문을 열어둔 영업장을 단속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문 열고 냉방하는 업소 등에 대해 단속을 한다는 원칙 하에 ‘개문 냉방 영업 자제’를 권고할 뿐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문이 아닌 벽이 열린듯한 개문영업' 28일 서울 명동 상점들이 세일 문구와 함께 문열고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28일 서울 명동 상점들이 세일 문구와 함께 문열고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하지만 가정집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상점에선 지나치게 에어컨을 트는데 가정에선 누진제 때문에 더위를 고스란히 견디야 하는 실정이다.
 
현행 누진제 전기요금은 100㎾h 이하로 사용할 경우 ㎾h당 60.7원이지만 500㎾h를 초과할 경우 705.5원으로 11.6배의 차이가 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의 경우에는 평소 사용량보다 60∼100㎾h 정도 증가하는데 평소 300㎾h를 사용하는 가정이 60㎾h를 더 사용한다면 요금은 4만4390원에서 6만 6100원으로 전기요금이 약 50%가량 늘어난다. 또 500㎾h를 사용하던 가정이 100㎾h를 더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13만260원에서 21만7350원으로 67%나 급증한다.
 
반면에 자영업자에게 적용되는 일반용(㎾h당 105.7원)과 산업계에 적용되는 산업용(㎾h당 81원) 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 상점들이 내건 'SALE' 문구가 마치 "우리는 전기료 세일받아!"라고 외치는듯한 모습이다.


▲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바라본 에어컨 실외기와 주거단지 모습이 더 뜨겁게 느겨진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문이 라는게 있긴 한건가?'

▲ '전기세 세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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