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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버튼까지 보유한 세무·회계사 유튜버

  • 2021.03.17(수) 11:13

유튜브(YouTube)가 정보검색의 주된 채널로 활용되면서 유튜버에 도전하는 전문직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세무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세무사와 공인회계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튜버가 된다고 해서 당장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과 자신의 컨텐츠를 알리지는 못한다. 상당수 유튜버들과 마찬가지로 세무사와 회계사 유튜버들도 처음에는 기대만큼 구독과 좋아요를 얻지 못해 좌절을 맛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미 수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세무사와 회계사가 적지 않다. 대부분 짧게는 2~3년, 길게는 10여년을 노력한 끈질긴 유튜버다. 어떤 전문가들이 인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지, '세무사'와 '회계사' 키워드를 기반으로 검색해 봤다.

세무전문가 유튜버 채널 갈무리

# 15만 구독자 보유 '슈퍼개미 이세무사TV'

세무사 자격을 내걸고 활동 중인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은 이정윤 세무사의 '슈퍼개미 이세무사TV'다. 구독자는 무려 15만1000명으로 유튜브 '실버버튼'(10만 구독) 액자 보유자다.

이 세무사는 세금이라는 딱딱한 주제가 아닌 '주식'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2017년 5월 이후 무려 750개의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는데, 매월 성장주를 추천하는 영상은 업로드 될 때마다 13만뷰가 넘는 인기를 끈다.

이 세무사는 사실 세무사 본업보다는 주식투자자로 더 유명하다. 이미 주식투자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관련 서적도 여러권 출간하면서 유튜브 채널은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세무사 다음으로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류창헌 세무사가 운영하는 '류창헌세무사와 부동산세금들'이다. 직관적인 채널명이 말해주듯 부동산정보과 세금문제를 꾸준하게 다루면서 5만6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중이다. 2년 전에 올라 온 '부모 명의 주택을 자식에게 주는 방법' 영상은 무려 69만뷰를 넘긴 인기 영상이다.

류 세무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세무사 운영 채널은 세무정보를 주된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지병근 세무사의 '세금의 모든 것' 채널도 부동산 세금정보를 중심으로 3만1000여명의 구독자를 끌고 있으며, 박재원 세무사의 '우리집세무사' 채널도 부동산 관련 절세방법이 담긴 영상으로 2만5000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중이다.

세무사들은 세무사 자격시험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시험경험과 노하우를 영상으로 전해주기도 하는데,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조회수가 높다.

익명의 세무사가 세무사 시험공부에 관한 영상만을 집중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는 '타스'(TAX AND STUDY) 채널은 2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김나리세무사' 채널(구독자 8300명)을 만드는 김나리 세무사가 업로드한 '고졸세무사의 직장 다니며 세무사 공부' 영상은 1년만에 조회수 12만회를 기록중이다.

세무사사무실에서의 생활과 개인적인 사생활을 영상으로 담은 브이로그도 세무사 채널의 주된 콘텐츠다. 

다양한 절세팁과 함께 가전제품 후기나 등산영상 등을 공개하는 김상옥 세무사의 '오키만세'는 구독자 8000명을 훌쩍 넘겼다. 운동 등 개인일상을 담은 양소이 세무사의 '세무사양소이' 채널도 4000명이 구독하고 있으며, '으네하이'(구독자 3500명) 채널의 김은혜 세무사는 명품 언박싱 영상이나 하루 24시간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인기를 끈다.

# 세금으로 13만명 구독하게 만든 회계사

재미 없기로 유명한 세금을 주제로 10만명 넘는 구독자를 끌어낸 사람도 있다. 밤송이회계사 채널을 만든 우영제 회계사다.

우 회계사는 2018년 1월 채널 개설 후 세무회계 관련 정보영상만 210개 넘게 업로드했는데, 영상들의 총 누적조회수는 1061만회에 이른다. 세무사 채널과 회계사 채널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누적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는 채널은 전무하기에 특별한 기록이다.

우 회계사처럼 회계사들도 세무정보 영상을 주로 제작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가 세무사 채널들을 압도한다. 제주에 사무소가 있는 오승민 회계사의 '오승민세금교육연구소' 채널은 구독자가 7만명이 넘는다.

또 김희연 회계사가 2014년부터 운영중인 '절세미녀' 채널도 수시로 업로드 되는 세무정보 영상으로 구독자 3만2500명을 넘겼고, 엄현석 회계사의 '성실한TV' 채널도 세무정보 영상으로만 구독자 3만1500명을 끌었다.

이정윤 세무사처럼 주식투자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회계사도 있다. 익명의 회계사가 운영하는 '소소하게크게' 채널은 재무제표 보는 법 등 투자의 기초부터 실전투자 전략까지 소개한다. 구독자는 6만5000여명.

김용호 회계사는 '사진찍는회계사' 채널로 구독자 5만여명을 끌고 있다. 김 회계사 채널은 세무회계정보가 아닌 자신의 취미활동을 엮은 사진과 카메라 관련 정보영상을 업로드해 유명해졌다. 김 회계사가 만든 카메라 리뷰나 활용법, 사진촬영 기법 등의 콘텐츠는 취미보다는 전문가에 가까운 영향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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