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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회계 AI 혁신에 쏟아진 관심…"이런 건 챗GPT보다 낫네요"

  • 2024.10.11(금) 09:06

더존비즈온 '세무회계 미래' 서울 로드쇼
ONE AI 세무조정 등 시연에 참석자 호평

"요즘 인공지능(AI)이 핫하잖아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세무사·회계사를 대상으로 한 AI 관련 더존비즈온의 로드쇼 행사 시작시간이 가까워지자 행사장 안은 300명이 훌쩍 넘는 인파로 가득찼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세계 여러 분야에서 AI 열풍이 부는 가운데, 세무회계 업계의 AI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앞선 부산·광주·대전·대구 4개 지역에서 진행된 로드쇼 이후 일주일 만에 열린 마지막 5번째 서울 행사는 시작 전부터 주목도가 높았다.

서울 행사는 당초 비공개 초대장 방식으로 300명을 모집했지만, 접수 시작 3일만에 조기 마감돼 추가 요청이 이어져 400명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참석인원을 예정보다 100명 늘렸는데도 추가 요청이 계속돼, 더이상 행사장 내에 마련할 좌석이 모자라 급히 온라인 생중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더존비즈온의 'AI로 여는 세무회계의 미래' 로드쇼 행사 시작 전 행사장이 세무사·회계사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 더존비즈온 제공]

행사는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송 대표는 "더존비즈온과 세무사·회계사는 긴 시간 동행해온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이창규 중앙대 교수가 AI를 세무회계 분야에 접목했을 때의 효과와 그 대응 전략에 대한 학계 의견을, 홍지영 더봄 대표세무사가 원 AI(ONE AI)의 실무 적용사례를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 중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세션은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 T(WEHAGO T)에 접목된 AI인 ONE AI 시연이었다. 베타테스트 단계인 AI 세무조정 기능을 설명할 때에는 몇몇 세무사들의 탄성이 들려오기도 했다. 

ONE AI에게 '수임처의 세무조정 계산서를 작성하고 법인세 신고서를 확정해달라'고 요청하면, AI는 각 서식에 따라 정보를 입력해 계산서를 완성하고 세무사가 검토할 수 있도록 검토 절차도 제시했다.

세무조정은 방대한 자료에 따라 각 서식에 맞도록 작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AI를 통해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세무대리인의 소명서 작성 역시 AI로 가능했다. ONE AI에 양식과 꼭 포함해야 할 내용들을 명확히 제시하면 해당 내용을 토대로 소명서가 만들어졌다.

이날 열린 서울 로드쇼에서 세무사·회계사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세션은 ONE AI 시연이었다. 참석자들이 신동훈 더존비즈온 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더존비즈온 제공]

ONE AI의 시연과 실무 적용사례를 본 세무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평소 챗GPT를 사용하고 AI에 관심이 많았던 세무사들은 국세청의 민원서류 발급과 고객사 전송까지 한번에 가능한 부분이 매우 활용도가 높고, 업무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 광교의 이 세무사는 "국세청 홈택스에 자동 로그인이 돼서 부가세과세표준증명 등서류를 발급해주고 수임처에 발송까지 한번에 가능한 것은 정말 비서 같았다"면서 "특히 법인세 신고 세무조정은 보통 세무사사무소가 하루에 3건을 목표로 업무량을 두는데, 자동조정이 가능하면 검토만 거치면 되니 시간적 여유가 훨씬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의 박 세무사 역시 "ONE AI를 잘 활용하면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소명서 작성이나 기본 서류작성 부분은 챗GPT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개정세법 내용이 반영되는 것이나 한 플랫폼 안에서 한번에 고객사 대상 정보확인과 업무 지시가 가능하다는 점은 챗GPT에서 가능하지 않은 기능이라 상당히 도움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관세법인을 운영하는 신 관세사는 관세 분야도 AI를 사용할 수 있는 위하고T를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관세사는 "법률 분야에서는 AI가 이미 자리잡았고, 세무회계 분야에서도 상당히 고도화됐는데 관세는 아직 부족한 현실"이라며 "관세에서도 ONE AI의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I를 잘 몰랐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는 오랜 경력의 세무사인 서울 서초동의 김 세무사는 "세무회계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행사에 참석했다"며 "기술적으로 모르는 얘기가 많았지만 AI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논현동의 이 세무사는 ONE AI를 쓸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무조건 쓸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세무사는 "완성도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ONE AI가 추구하는 방향이 세무사들이 직원 채용 등 어려웠던 일을 줄여주고, 단순 반복적인 일을 자동화한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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