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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2023 매출 100대 기업' 법인세

  • 2024.05.24(금) 07:10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에쓰오일·네이버….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들은 지난해 법인세를 얼마나 냈을까요. 

금융감독원은 매년 3월에 12월 말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데요. 이 사업보고서를 보면 기업들이 한 해동안 얼마의 수익을 내고, 얼마를 법인세로 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 100대 기업들의 2023사업연도 보고서를 통해 법인세 규모와 변화 등을 살펴봤습니다.

2023사업연도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낸 기업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조6648억원을 납부해 2021, 2022사업연도에 이어 1위로 집계됐습니다. 

2위는 1조9606억원을 낸 현대자동차였고, 기아는 1조4539억원을 납부해 3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1조1709억원), 대한항공(9387억원), 에쓰오일(6949억원), 네이버(5815억원), LG화학(4949억원), 현대모비스(4672억원), 현대제철(4319억원)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습니다. 

법인세 납부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4곳,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33곳이었는데요. 유가증권시장 매출 100대 기업이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총 17조1942억원으로, 2022년 28조7451억원과 비교하면 11조5509억원이 줄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00대 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의 법인세는 전년 대비 23조2000억원이 줄어든 80조4000억원이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 12월 세수 감소에 대해 "2022년 4분기 이후 본격화된 경기둔화에 따라 2023년 상반기까지 기업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법인세에서 100대 기업이 납부한 비중은 21.4%였는데, 이는 2022년 28% 대비 6.6%포인트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법인세 1위 삼성전자가 납부한 비중도 2022년 8%에서 2023년 3.3%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법인세가 증가한 기업은 49개, 감소한 기업은 50개였습니다. 택스워치가 지난해 조사한 2022사업연도 100대 기업 법인세와 비교했을 때 전년대비 법인세가 감소한 100대 기업은 30개에서 50개로 20곳이 늘어났는데요. 

특히 불과 1년 전만 해도 법인세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에 속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조사에서는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 1,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반도체 불황에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법인세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법인세를 내지 않고 오히려 환급받은 기업은 9곳이었습니다. 대한유화, 한진, 롯데하이마트, 한화오션, 대우건설, 한국항공우주, KG스틸, 롯데쇼핑,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매출 100대 기업 중 환급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에스디에스였는데요. 삼성에스디에스는 2022년 법인세로 764억원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66억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023년 법인세가 전년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자동차였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1조원 가까운 9783억원의 법인세를 더 납부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여행 수요 증가로 수익이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법인세로 5611억원을 더 냈는데요. 현대차에 이어 법인세가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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